야구

허삼영 감독 "원칙 지키자…데이터 좋아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일병 news1

조회 186

추천 0

2019.11.04 (월) 15:07

                           


허삼영 감독 "원칙 지키자…데이터 좋아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선임된 후 마무리 훈련 첫 지휘



허삼영 감독 원칙 지키자…데이터 좋아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삼영(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처음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프로야구 삼성은 4일 경산볼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코치 선임 작업, 선수들과의 면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 등 '서류 작업'에 주력했던 허 감독은 처음으로 선수들 앞에 섰다.

훈련을 마친 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연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칙을 지키자'라고 한 가지만 강조했다. 원칙을 지키면 우리 팀이 강해지고, 선수 인생도 달라진다고 짧게 말했다"고 했다.

전력분석 전문가로 선수들과 신뢰를 쌓은 허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는 "나는 선수와의 스킨십을 좋아한다. 내가 직접 선수를 가르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상태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허 감독은 팬들을 향해 "최근 삼성이 부진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지금 당장 뭔가를 장담할 수 없지만, 늘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허삼영 감독 원칙 지키자…데이터 좋아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삼성은 9월 30일 허삼영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선수 이력이 화려하지 않고, 코치 경험도 없는 당시 전력분석 팀장을 사령탑을 맡긴 건, 파격이었다.

투수 출신인 허삼영 감독은 1991년 삼성 고졸 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으로 초라했다.

현역 시절 허 감독은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일찍 마쳤다.

하지만 허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 요원으로 라이온즈에 입사했다.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며 KBO리그에서 손꼽는 전력분석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파격적인 선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허 감독은 '효율적인 야구'로 팀을 재건할 생각이다.

전력분석 전문가이지만 데이터를 맹신하지는 않는다.

허 감독은 "나는 데이터, 숫자를 좋아한다. 그러나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다. 데이터는 '효율적인 야구'를 펼치기 위한 도구"라며 "타자와 경기 상황에 맞는 강공 혹은 번트 작전, 투수 교체 등에는 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한다. 선수가 최상의 상태로 뛸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