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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한인 교포 위해 마련한 LA 클리퍼스의 '한국인의 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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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월) 05:02

                           

[현장리포트] 한인 교포 위해 마련한 LA 클리퍼스의 '한국인의 밤'



[점프볼=이호민 통신원] 2018년 1월 17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게츠가 맞붙었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권 커트라인인 8위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두 팀 간의 대결이었다(경기 시작 전까지 너게츠가 23승 21패로 8위, 클리퍼스가 22승 22패로 9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클리퍼스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 멤버인 블레이크 그리핀, 패트릭 베벌리, 다닐로 갈리나리와 디안드레 조던이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2018년 새해를 맞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케츠를 차례로 꺾으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덴버 역시 올스타 포워드 폴 밀샙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아픈 기억을 딛고 일어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던 터라 관심을 끄는 대결이었다.



 



경기 자체도 치열했지만 경기외적으로 흥미로운 요소도 있었으니, 바로 클리퍼스 측에서 이 경기를 ‘한국인의 밤 (Korean Heritage Night)’으로 지정하고 행사를 진행한 것이었다.



 



프로모션 코드 ‘KOREAN’을 입력하고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한 관중에 한하여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예를 들면, 일반 개장시간보다 30분 일찍 입장해서 선수들의 경기 전 연습시간을 관람할 수 있게 했고, 선수 입장 터널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나눌 수 있게 하며, 태극기와 클리퍼스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붉은색 문양이 새겨진 슬리퍼도 나누어 주었다.



 



경기 전 미국 국가 제창과 하프타임 퍼포먼스 역시 ‘한국인의 밤’을 기념하기 위해 재미교포출신인 R&B 신인가수 저스틴 박(한국명: 박준서)이 멋진 가창력을 선보였다. 대형 전광판에서는 클리퍼스 치어리더단 ‘Clippers Spirit’의 신인단원인 한인 교포 미쉘과의 인터뷰도 진행되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물어보는 등 한국을 알리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현장리포트] 한인 교포 위해 마련한 LA 클리퍼스의 '한국인의 밤'



로스앤젤레스가 워낙 한인교포가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클리퍼스는 매년 빠지지 않고 한국인의 밤을 주최하는데, 지난 시즌에도 1월 1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의 홈 경기 때 한국문화원, 중앙일보가 협력하여 하프타임 태권도 시범도 보여주고 평창올림픽 홍보영상도 상영하는등 한국을 알리는데 힘을 썼다.



 



단순히 티켓 판촉을 위한 관중 동원용 마케팅 수단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민족출신인 팬들이 함께 모여 프로농구와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여는 클리퍼스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리퍼스는 ‘한국인의 밤’을 개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1월 22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는 ‘이탈리아인의 밤’, 1월 30일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경기는 ‘중국인의 밤’, 2월 3일 시카고 경기는 ‘아르메니아인의 밤’, 4월 9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전은 ‘남가주 대학(USC) 동창의 밤’으로 지정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농구가 다소 낯설 수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서 클리퍼스 농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케 했다.



 



클리퍼스도 한인 팬들의 응원을 힘입어서인지 난적 덴버를 109-104로 제압하며 공동 8위에 오르게 되었다. 기존의 팬을 보유하는데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려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클리퍼스 구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길 바라는 마음도 생긴 의미있는 행사였다.    



 



 



#사진=이호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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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광주송교창

2018.01.23 12:52:13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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