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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팀, 되풀이되는 ‘잘못된 판단’

이등병 SoccerNews

조회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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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1 (일) 19:42

                           

U-23팀, 되풀이되는 ‘잘못된 판단’



 



[골닷컴] 윤진만 기자= 20일 말레이시아와의 2018 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한국이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을 남겼다. 진땀승을 거둔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일각에선 김봉길 감독의 소극적인 전술, 일명 “내려와” 전술을 지적한다.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도 공격 전술을 가동하지 않은 것이 ‘고구마 경기력’으로 드러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조별리그(D)에서 베트남(2-1)과 호주(3-2)에 신승했고, 시리아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2-1)까지 포함해 4경기에서 7득점 4실점을 했다.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감독의 일이고, 결과를 떠나 내용이 좋지 않다면 감독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20일 말레이시아전만 놓고 볼 때, 2-1 신승의 원인을 한 곳에서만 찾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반 19분 김문환의 우측 크로스는 박스 안에 있던 네 명의 동료를 모두 외면했다. 30분 이근호는 문전 앞 노마크 찬스를 컨트롤 미스로 기회를 날렸다. 부정확한 크로스와 볼 컨트롤 실패는 선수 개인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했다고 보는 게 옳다.



 



후반 2분 상황은 어떤가. 김문환이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컷백 패스를 연결했다. 노마크 상황에서 공을 잡은 한승규는 슈팅할 타이밍을 잡았지만, 우물쭈물하다 뒤쫓던 수비수에게 공을 빼앗겼다. 이근호도 후반 42분 주저하다 슈팅 찬스를 놓쳤다. 감독이 머뭇거림을 주문하진 않았을 거라 믿는다.



 



위 네 장면을 예로 들었을 뿐이지, 더 많은 상황에서 잘못된 수를 뒀다. 조별리그에서도 반복한 일이다. 축구 경기는 단순하다. 실수를 더 적게 하고, 올바른 선택을 더 많이 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 



 



코치진이 “내려와”라고 소리치면 라인을 끌어내릴 수는 있어도, 순간순간 판단은 전적으로 선수가 한다. 전반 1분 조재완의 기습 슈팅과 후반 35분 결승골로 이어진 한승규의 드리블은 영리한 상황 판단에 따른 결과물이다.



 



같은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 첼시, 아스널은 기분 좋은 대승을 챙겼다. 반면 맨유는 이겼어도 진땀을 흘렸다. 감독의 전술 성향도 일정 부분 작용했겠지만, 공격진의 순간 판단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맨유 선수들은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각자 슈팅하기 바빴다. 에당 아자르(첼시)와 메수트 외질(아스널)은 영리한 뒤꿈치 패스로 골을 도왔다. 뒤꿈치 패스가 전술일 리는 없다.



 



김 감독은 “체력 안배” 뒤에 숨을 게 아니라 비난 여론을 수렴해 더 나은 경기 내용을 펼치기 위한 전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분발해야 하는 건 코치진만이 아니다.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 적극 관여하지만,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결국 선수들의 발끝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건 실력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댓글 1

중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22 00:08:28

ㅅㅂ 큰소리로 내려와 올라와 그거는 나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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