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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동아시안컵 불참 일방 통보한 北…"제재 계획은 없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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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수) 12:07

                           


이유 없이 동아시안컵 불참 일방 통보한 北…"제재 계획은 없어"

박용수 EAFF 사무총장,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불참 배경 등 설명



이유 없이 동아시안컵 불참 일방 통보한 北…제재 계획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을 무중계·무관중 '깜깜이' 경기로 만든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엔 특별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사무총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북한 여자 대표팀의 대회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애초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이 대회 여자부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갑작스럽게 공문을 통해 불참을 통보했다.

여자축구 강국인 북한은 이 대회 지난 3회 연속(2013·2015·2017년)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EAFF 소속 국가 중 FIFA 여자 랭킹이 가장 높아(9월 현재 9위) 올해 대회에도 출전 자격을 갖고 있었다.

박용수 사무총장에 따르면 올해 대회 출전국이 모두 결정된 뒤 EAFF는 5월 각 나라에 참가의향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북한은 줄곧 '묵묵부답'이었다.

이메일을 비롯한 각종 채널을 통해 재촉해도 답이 없던 북한은 지난달 중순에야 공문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별다른 설명 없이 '참가 의향이 없다'는 내용만 있었다.

박 사무총장은 "남북 관계 등 정치적 문제의 영향으로 불참 가능성을 생각은 했지만, 홈 앤드 어웨이의 월드컵 예선과는 다른 국제대회라서 참가하지 않겠나 하는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순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남북대결 때도 북한축구협회 측을 만나 설득했지만, 참가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공문에서도, 평양에 가서 접촉했을 때도 특별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녀부 4개국씩만 참여하는 규모가 크지 않은 대회이지만, 엄연히 한 지역 연맹을 대표하는 최상급 대회에 '무단 불참'한 데 대해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박 사무총장은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 북한축구협회 스스로 이런 부분을 결정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별도로 제재를 가한다거나 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내년 2월 제주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북한과 경쟁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북한이 출전하지 않아 전력 탐색의 기회를 한 차례 잃은 셈이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은 "북한의 불참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참가 팀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면서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만날 것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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