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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아픔 털어낸 김낙현 부활포…"꼭 이기고 싶었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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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화) 22:07

                           


부친상 아픔 털어낸 김낙현 부활포…"꼭 이기고 싶었어요"

"프로에 와서 열심히 하면 '믿거고' 오명은 사라질 것"



부친상 아픔 털어낸 김낙현 부활포…꼭 이기고 싶었어요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슈터 김낙현(24·183.7㎝)이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팀의 공동 선두 도약에 앞장섰다.

김낙현은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퍼부어 팀의 79-72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김낙현은 지난 시즌에는 평균 7.6점에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3.7점에 4.2어시스트로 일취월장했다.

특히 개막 후 세 경기에서는 평균 17점을 몰아치며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낙현은 19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으며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자랜드 구단 관계자는 "(김)낙현이 아버지께서 아직 나이가 60세가 안 되셨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며 "선수가 상심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낙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개막 후 경기력이 생각보다 좋게 나와서 더 잘하려는 욕심이 생겼다"며 "그런데 (부친상으로 고향인) 여수에 다녀오면서 좀 부담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에 있으면서 형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빨리 복귀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이틀 전 원주 DB와 경기에서는 저 때문에 오히려 질 뻔했다"고 자책했다.

김낙현은 27일 DB와 경기에서는 24분 3초를 뛰며 2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김낙현이 시즌 초반에 좋았지만 상대에서 분석하고, 대비하고 나왔을 때도 치고 올라가는 선수가 돼야 한다"며 "거기서 다시 가라앉으면 안 된다"고 김낙현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낙현은 유 감독의 기대대로 이날 고비마다 3점을 터뜨렸고 특히 65-70으로 쫓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달아나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오늘 꼭 이기고 싶었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서 계속 연승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1월 4일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김낙현은 고려대 후배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농구계에서는 최근 '믿거고'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고려대 출신 가드들이 프로 진출 이후 제 몫을 하지 못해 '믿고 거르는 고려대 가드'라는 달갑지 않은 표현이다.

이날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낙현은 "그런 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프로에 와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며 "이번에 드래프트에 나온 (고려대 출신) 김진영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후배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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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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