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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안세영, 올림픽 자신감↑…"아직 이길 상대 많아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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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화) 16:07

                           


'셔틀콕' 안세영, 올림픽 자신감↑…"아직 이길 상대 많아요"

프랑스오픈 단식서 올림픽 챔피언 꺾고 우승 '파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1위로 껑충 뛰어올라



'셔틀콕' 안세영, 올림픽 자신감↑…아직 이길 상대 많아요



(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도쿄올림픽 부담감이요? 다 제가 헤쳐나가야죠."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희망으로 떠오른 안세영(17·광주체고)의 당찬 각오다.

안세영은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좋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시니어 데뷔 2년 차에 국제대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오픈은 안세영이 우승한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대회다. 등급이 높을수록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세계랭킹 8위 사이나 네흐왈(인도)을, 4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각각 완파했다.

결승전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세영이 프랑스오픈을 계기로 유망주에서 벗어나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고 보는 이유다.

올해 99위로 출발한 안세영의 세계랭킹은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제는 '간판' 성지현(13위)보다도 랭킹이 높다.



'셔틀콕' 안세영, 올림픽 자신감↑…아직 이길 상대 많아요



안세영은 지난주 덴마크오픈에서는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챔피언 푸살라 신두(인도)를 제압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도 꺾었다.

안세영은 "강자들을 한 번 이겼다고 더 성장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번 이기면 다음 상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기 싸움도 거뜬히 이겨낸다. 프랑스오픈 결승전 상대인 마린은 득점할 때마다 특유의 괴성을 내질러 상대 기를 누른다. 안세영은 더 큰 목소리로 맞섰다.

안세영은 "기 싸움이니까 그렇게 했다. 목도 쉬었다"며 웃었다.

이어 "마린이 워낙 악을 많이 지르는 선수인데, 저는 제 페이스대로 하려고 했다"고 평정심을 유지한 비결을 밝혔다

강자들을 연파하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됐지만, 안세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아직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허빙자오와 천위페이(이상 중국), (성)지현 언니도 못 이겼다"며 말했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는 대진상 천위페이와 맞붙을 수 있었지만, 천위페이가 덴마크오픈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치고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기 때문에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은 "이번에서는 천위페이가 아파서 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앞에 놓인 것에만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셔틀콕' 안세영, 올림픽 자신감↑…아직 이길 상대 많아요



안세영을 향한 도쿄올림픽 기대도 커졌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과 현 에이스 성지현을 잇는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안세영은 "부담도 조금 있기는 한데, 그런 것도 다 제가 헤쳐나가야 한다"고 덤덤히 받아들였다.

친구들 생각을 할 때는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안세영은 "우승하니까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는데 '맛있는 거 많이 사 와라'고 하더라"라며 "11월 광주 코리아마스터스에 출전할 때 맛있는 거 많이 사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스타그램(SNS)에서 친구들이 휴가 간 사진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는데, 정신 차리고 있다"며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아직 안세영의 도쿄올림픽을 성적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했고 톱 랭커들을 한 번씩은 다 이겨봐서 '업'(UP)이 됐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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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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