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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잊은 '골프 황제'와 '테니스 황제'…하루 차이로 동반 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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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9 (화) 11:29

                           


세월 잊은 '골프 황제'와 '테니스 황제'…하루 차이로 동반 우승

우즈, 통산 최다 82승 타이…페더러는 최다 우승에 6승 차로 추격

메이저 우승 횟수, 페더러는 이미 최다…우즈는 3승 더해야 타이기록



세월 잊은 '골프 황제'와 '테니스 황제'…하루 차이로 동반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하루 차이로 나란히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세월을 잊은 이들의 활약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페더러는 현지 날짜로 27일 스위스 바젤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고 페더러는 고향인 바젤 대회에서만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ATP 투어 단식 우승 횟수를 103회로 늘렸다.

우즈와 페더러는 골프와 테니스에서 나란히 '황제'의 칭호가 붙을 정도로 기량은 물론 상품성 등 존재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설'들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보내면서 둘은 종목은 다르지만 곧잘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먼저 투어 우승 횟수를 비교하면 우즈가 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 82승을 달성한 반면 페더러는 ATP 투어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지미 코너스(67·미국)의 109회에 아직 6승이 모자란다.

페더러가 올해 ATP 투어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올해 남은 대회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니토 ATP 파이널스 하나다.

올해 페이스대로라면 이르면 2020년, 늦을 경우 2021년에 코너스의 109승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페더러는 우즈보다 6살 어리지만 테니스라는 종목의 특성상 40세가 넘어서까지 선수 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109승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세월 잊은 '골프 황제'와 '테니스 황제'…하루 차이로 동반 우승



반면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서는 페더러가 '비교 우위'다.

페더러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번 정상에 올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페더러보다 5살 어린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 19회 우승으로 바짝 추격 중이고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 역시 16회 우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남자 골프에서는 잭 니클라우스(79·미국)의 18회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15회 정상에 올랐다.

앞으로 세 번 더 우승해야 니클라우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올해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 등 2승을 따낸 우즈의 기량으로 미루어 앞으로 몇 년간은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페더러와 우즈의 통산 우승 확률은 어떻게 될까.

우즈는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359개 대회에 출전해 82회 우승, 우승 확률이 22.8%다. 반면 페더러는 360개 대회에서 103회 정상에 올라 28.6%인데 역시 종목 특성상 골프의 변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통산 상금은 우즈가 1억2천45만9천468달러, 페더러는 1억2천750만4천891달러로 페더러가 근소하게 앞선다.



세월 잊은 '골프 황제'와 '테니스 황제'…하루 차이로 동반 우승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스포츠 선수들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페더러가 6천200만달러(약 732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위에 올랐고 우즈는 3천300만달러로 2위였다.

통산 상금이나 브랜드 가치, 연간 수입 등의 분야에서 우즈가 한동안 페더러를 앞섰으나 2009년 성 추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상으로 인한 '개점 휴업' 등 슬럼프에 빠진 사이 페더러가 역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선수 생명이 골프가 테니스에 비해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즈의 재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우즈와 페더러 모두에게 2020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한 해다.

둘 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즈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페더러는 단식에서는 금메달이 없고 복식에서만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스탄 바브링카와 함께 남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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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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