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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1순위 지명 '행운' 현주엽 LG 감독 "이제 운 좀 트였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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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월) 15:51

                           


신인 1순위 지명 '행운' 현주엽 LG 감독 "이제 운 좀 트였으면"

시즌 초반 최하위 성적…"좋은 신인·외국인 선수로 분위기 바꿀 것"



신인 1순위 지명 '행운' 현주엽 LG 감독 이제 운 좀 트였으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제 운이 좀 트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사령탑인 현주엽 감독은 5%의 확률을 뚫고 2019년 최고 신인을 품에 안을 기회를 얻었음에도 팀이 최하위로 처진 탓에 표정이 밝지 않았다.

2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LG는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든 LG는 총 200개의 공이 들어가는 추첨기에 단 10개의 공만 넣었다. 추첨을 맡은 김동광 KBL 경기운영본부장이 제일 먼저 LG의 공을 뽑자 장내에선 환호성과 탄식이 뒤섞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현 감독은 "확률이 낮아서 기대도 안 했다"면서 "3∼4순위만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순위가 나오다니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웃음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뒤 LG는 김종규를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냈다. 올 시즌 LG는 2승 7패, 최하위로 처져있다.

'어젯밤 행운의 꿈이라도 꿨느냐'는 질문에 현 감독은 "추첨이 아니라 성적이 안 좋아서 잠을 설쳤다. 별다른 꿈도 꾸지 못했다"고 힘없이 말했다.

이날 LG는 마이크 해리스(36)와 새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라운드 만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올해 신인 최대어는 고려대 센터 박정현(202.6㎝)이다. 김종규를 떠올리게 하는 '토종 빅맨'이다.

'미래'를 묻자 현 감독은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힘을 줬다. 그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좋은 기량의 신인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어 "오늘 1순위 추첨을 계기로 올 시즌 운이 좀 트였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희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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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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