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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경기 연속 5세트' KB손보, 떨쳐내야 할 '풀세트 악몽'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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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월) 09:29

                           


'개막 4경기 연속 5세트' KB손보, 떨쳐내야 할 '풀세트 악몽'

브람, 경기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리시브 '불안'도 고민거리



'개막 4경기 연속 5세트' KB손보, 떨쳐내야 할 '풀세트 악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개막 후 4번째 경기도 어김없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풀세트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KB손보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1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KB손보는 1∼2세트를 연달아 따내고도 풀세트 승부를 허용하고 3연패 늪에 빠졌다.

KB손보는 1세트 22-23에서 우리카드의 주포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백어택을 블로커들이 걸러내지 못했다.

그런데 펠리페의 대포알 강타가 후위에 있던 김학민의 몸을 맞은 뒤 그대로 네트를 넘어 우리카드 코트 빈 곳에 떨어지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극적으로 23-23 동점을 만든 KB손보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품에 안았다. 승리의 여신이 KB손보를 향해 미소를 짓는 듯했다.

KB손보는 2세트까지 따냈고, 3세트에서도 21-19로 앞섰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의 서브 범실이 추격의 빌미를 줬고, 이어 김학민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스코어는 21-21 동점이 됐다.



'개막 4경기 연속 5세트' KB손보, 떨쳐내야 할 '풀세트 악몽'



세터 황택의의 선택도 아쉬웠다. 황택의는 상대 블로커들 바로 눈앞에서 중앙 속공을 시도했다.

KB손보는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승점은 승점대로 손해를 보고, 체력 안배에도 실패했다.

개막전에서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을 때만 해도 웃을 수 있었다.

특히 5세트에서는 0-6으로 뒤지던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KB손보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처음에 졌을 때는 승점 1이라도 챙겨서 다행이라고 위안할 수 있었지만 벌써 3경기 내리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KB손보는 4경기에서 1승 3패, 승점 5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하고 있다.

KB손보는 브람의 체력이 아킬레스건이다. 브람은 공격 성공률이 44.94%로 외국인 선수치고는 낮은 편인데, 4∼5세트에서는 이보다 더 떨어진다.

고비처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20점대 이후의 상황에서 흔들리는 서브 리시브는 번번이 KB손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릴 때는 세터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주전 세터 황택의는 덩달아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개막 4경기 연속 5세트' KB손보, 떨쳐내야 할 '풀세트 악몽'



권순찬 감독은 경기 뒤 "리시브가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며 "답은 분명한데, 고쳐지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리시브가 불안하기 시작하면 황택의도 불안해지고 공격수도 조급함이 커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지만, 초반 승점 쌓기에 실패한 탓에 6위에 그치고 말았다.

KB손보가 올 시즌 '봄 배구'를 하려면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 하루빨리 풀세트 악몽을 끊는 게 KB손보에 떨어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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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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