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최권우 기자] “3점 슛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겠다”



 



고양 오리온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부산 KT전에서 86-79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리드를 허용하다 3쿼터 짠물수비(8점)와 동시에 막강한 공격력(28점)을 과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연패 탈출은 덤이었다.



 



이날 한호빈(G,180cm)은 38분 50초를 뛰면서 13득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상무 전역 이후의 2경기에서 그는 돌아온 KBL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특히 지난 20일 KGC전에는 9개의 턴오버를 연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고 3점 슛도 2개를 곁들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야전사령관으로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도 돋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한호빈은 “전역 후 3경기 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이다. 어제 경기에서 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부진했다.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마음을 굳게 먹고 오늘 경기에 임했던 게 주효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입대 전과 후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3점 슛이 확실히 좋아졌다. 상무에서 뛰면서 가장 많이 연습했던 것도 3점 슛이었다. 앞으로는 3점 슛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역 이후 3경기를 치렀지만 한호빈은 지금도 적응 중이다. 그는 “부대에서 오리온의 패턴 플레이를 계속 챙겨보고 공부했다. 아직 완벽히 숙지하지는 못했다. 감독님도 패턴에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주문하셨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팀플레이에 더 녹아들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맥클린과의 2대2 공격을 비롯해 공격력을 더 강화해서 감독님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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