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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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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토)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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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9.10.26 (토) 21:13

                           
"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종합) 한국시리즈 맹활약으로 정규시즌 부진 털고 존재감 재확인 연장 10회 중월 2루타 포함 두 차례 역전타로 4차전 데일리 MVP 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4경기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확정하려고 했던 두산 베어스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듯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4차전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례 역전타를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운 주장 오재원(34) 덕분에 4연승으로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을 11-9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 정규시즌 우승과 더불어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2루수 오재원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추격의 기회마다 역전타를 터트리고 연장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는 영양 만점 활약으로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오재원은 2-2로 맞선 2회 초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키움이 2회 말 6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오재원은 7-8로 따라잡은 5회 초 2사 만루에서 '키움 주장' 김상수의 초구를 곧바로 좌중간 안타로 연결, 2타점을 올리며 9-8 역전을 이끌었다. 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 오재원은 호수비로도 활약했다. 1루수 오재일의 실책으로 2사 1루에 몰린 7회 말, 오재원은 키움 서건창의 땅볼을 잡아 주자 김규민을 직접 태그하고 서건창까지 잡아내며 병살을 만들었다. 이닝을 끝낸 오재원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8회 말에는 1루수와 우익수 사이의 애매한 지점으로 떨어지는 김하성의 타구를 재빨리 잡아냈다. 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 두산은 9회 말 9-9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 오재원이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두산의 분위기를 달궜다. 정진호의 희생번트에 3루에 도달한 오재원은 오재일의 우선상 2루타 때 득점했다. 키움이 10회 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오재원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오재원은 "2015년 처음 우승했을 때가 가장 좋았지만, 올해 우승은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힘든 시즌을 겪고 정상의 자리에 섰기에, 올해 우승은 오재원에게 더욱 특별했다. 오재원은 올해 정규시즌 타율이 0.164에 그쳤다. 오재원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것은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출전 기회도 적었다. 오재원은 "버텼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앞장서 왔던 게 퇴색되지 않도록 버티고 버텼다"며 "한국시리즈를 하면서 한 번의 상황이 오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보답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던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1차전 후 하이파이브를 할 때 선수들에게 '부럽다. 5만원 줄 테니 바꾸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버티고 버틴 시즌…최고의 순간에 빛난 주장 오재원 비록 경기에서는 주춤했던 때도 있었지만, 두산은 주장 오재원을 구심점으로 똘똘 뭉쳤다. 그 비결을 묻자 오재원은 "어릴 때부터 후배를 위해, 동료를 위해서라면 '빼지' 않았다. 동료들이 그런 저의 모습을 봐 와서 많이 믿어준 것 같다"며 "한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그런 리더십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기간에 두산 선수를 비하하는 내용의 응원을 해서 비판을 받은 키움 송성문에 대해서는 "(이번 경험이) 큰 선수가 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해줬다.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송성문의 사과를 받지 않은 이유를 묻자 "키움이 사과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시리즈 중이고 제가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힘들었던 시즌을 정상의 자리에서 마무리한 오재원은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하겠다"며 또 다른 도약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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