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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야구 기계'들의 센스와 응집력, 키벤저스 폭발력 압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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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토) 20:07

                           


두산 '야구 기계'들의 센스와 응집력, 키벤저스 폭발력 압도



두산 '야구 기계'들의 센스와 응집력, 키벤저스 폭발력 압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9년 프로야구 타격 타이틀은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의 천하였다.

박병호가 홈런왕(33개)을, 제리 샌즈가 타점왕(113개)을, 김하성이 득점왕(112개)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최다 안타 2위(193개)에 올라 키움 타선의 위력을 배가했다.

언제 얼마만큼 터질지 모르는 키움 타선의 폭발력은 10개 구단 중 최고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두산 베어스에 돌아갔다.

촘촘한 짜임새와 적시에 득점타를 치는 능력에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두산 타자들이 5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키움을 압도했다.

필요할 때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두산 야구 기계들의 센스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은 26일 4차전에서 8-9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거짓말 같은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대타 김웅빈이 두산 1루수 오재일의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안타로 1, 3루를 연결했다.

대타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역전 끝내기 찬스가 키움에 찾아왔다. 흐름은 완전히 키움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2008년 창단 이래 첫 우승의 간절함으로 젖 먹던 힘을 쏟던 키움 타자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김규민이 투수 앞 땅볼에 그쳐 홈을 파던 3루 주자가 잡혔다.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타구를 놓친 두산 3루수 허경민의 결정적인 실책 덕분에 키움은 9-9, 극적인 동점을 이뤘지만,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러 말이 필요 없는 끝내기 찬스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김하성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특히 5-2로 앞선 2차전 8회와 9회 연속 병살타로 점수를 보태지 못한 바람에 두산의 맹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도망가지 못하면 잡히는 법이다. 끈질긴 두산 타자들에게 허점을 두 번이나 보인 게 결국 키움의 첫 우승을 가로막았다.



두산 '야구 기계'들의 센스와 응집력, 키벤저스 폭발력 압도

아니나 다를까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두산은 연장 10회 초 오재원의 2루타, 오재일의 2루타, 김재환의 쐐기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키움의 백기를 받아냈다.

두산 타선은 한국시리즈에서 팀 타율 0.295를 쳐 0.243에 그친 키움을 크게 따돌렸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지배한 키움의 강력한 불펜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두산의 방망이 앞에서 힘을 잃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1점 차로 두 번, 2점 차로 한 번 졌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간격은 딱 그만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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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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