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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책→계투 실패→주루사…벼랑 끝에 몰린 키움(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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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금) 22:51

                           


수비 실책→계투 실패→주루사…벼랑 끝에 몰린 키움(종합)

KS 3차전 7회 무사 만루서 박병호 종아리 통증·주자 판단 미스로 무득점



수비 실책→계투 실패→주루사…벼랑 끝에 몰린 키움(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큰 경기 경험의 차이가 3연승과 3연패를 갈랐다.

2008년 창단 이래 첫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에 도전한 키움 히어로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키움은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KS 3차전에서도 0-5로 패해 1∼3차전을 모두 내줬다.

안방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역사적인 KS 첫 승리도 다음으로 미뤘다.

3차전에선 주루사가 패배로 직결됐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게 6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키움은 0-4로 끌려가던 7회 말 마침내 반격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제리 샌즈가 볼넷을 골라 호투하던 후랭코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필승 카드는 이용찬이었다.

이용찬은 등판하자마자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다.

이미 4회 2사 만루 찬스를 날린 키움이 마지막으로 잡은 기회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주루사가 맥을 완전히 끊었다.

대타 박동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박병호는 리터치를 포기했다.

우익수가 홈으로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한 2루 주자 샌즈와 1루 주자 송성문은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이미 스타트를 끊은 뒤였다.



수비 실책→계투 실패→주루사…벼랑 끝에 몰린 키움(종합)

박건우의 송구를 잡은 두산 포수 박세혁은 두 명의 주자가 귀루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재빨리 2루에 송구했다.

샌즈의 발이 2루에 닿기 전에 박세혁의 송구가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에 먼저 들어갔다.



수비 실책→계투 실패→주루사…벼랑 끝에 몰린 키움(종합)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가 올라가자 승패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1사 만루가 2사 1, 3루로 바뀌었고, 이지영마저 내야 땅볼로 잡히면서 두산의 완벽한 봉쇄로 7회가 끝났다.

박병호가 8회 초 수비 때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된 점에 비춰볼 때 그는 7회 누상에서 무리해 뛸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경기 후 박병호가 리터치 하지 못한 사유로 종아리 통증을 거론하면서 앞 주자의 동태를 확인하지 못한 샌즈의 판단 미스를 아쉬워했다.

결국 박병호의 통증 정도를 벤치에서 선수들이 공유하지 못한 것과 주자의 판단 실수가 겹쳐 찬스를 스스로 걷어찬 모양새가 됐다.

키움은 1∼2차전에선 오재일, 박건우에게 각각 9회 말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수비 실책→계투 실패→주루사…벼랑 끝에 몰린 키움(종합)

1차전에선 9회 김하성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 투수 오주원과 1루수 박병호의 번트 수비 미루기 등 수비 구멍이 패인이었다.

2차전에선 계투 실패가 뼈아픈 역전패로 이어졌다.

5-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오주원이 허경민에게 안타, 오재원에게 2루타를 잇달아 맞아 무사 2, 3루에 몰린 채 배턴을 한현희에게 넘겼다.

안타 1개면 동점 상황에 등판한 한현희는 결국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동점에 역전 끝내기 안타마저 헌납하고 무너졌다.

장정석 감독은 2차전 후 불펜 운용 실수를 인정했다.

예상치 못한 주루사마저 터져 키움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5년 만에 KS에 오른 키움과 달리 5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매 경기 물샐틈없는 수비와 끈끈한 공격으로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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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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