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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울린 애국가…염다훈, 亞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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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금) 20:29

                           


평양에서 울린 애국가…염다훈, 亞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



평양에서 울린 애국가…염다훈, 亞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하남직 기자 = '역도인 2세' 염다훈(20·한국체대)이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염다훈 덕에 6년 만에 평양 역도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염동철 한국체대 교수의 아들인 염다훈은 25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주니어 남자 89㎏급에서 합계 358㎏(인상 160㎏, 용상 198㎏)을 들어 우승했다.

합계 358㎏은 세계역도연맹이 체급을 재정비하며 정한 기준기록 355㎏을 3㎏ 넘어선 아시아 주니어신기록이다.

염다훈은 2013년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평양에서 애국가를 울린 역도선수가 됐다.

23일 유소년 73㎏급에 출전한 박형오(17·경남체고)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지만, 인상 부문에서만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는 없었다.

염다훈은 인상에서는 160㎏으로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용상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염다훈은 출전 선수 중 1차 시기 가장 무거운 190㎏을 들어 올려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경쟁자인 인상 1위 누르기사 아딜레틀리(카자흐스탄)가 용상을 194㎏으로 마친 뒤 염다훈이 2차 시기 195㎏을 들지 못해 역전이 어려운 듯했다.

북한의 박금일이 북측 관중들의 응원 속에 용상 1차 시기 196㎏을 들어 올리자, 염다훈은 3차 시기 무게를 198㎏으로 늘리는 승부수를 뒀다.

염다훈은 무릎을 떨면서도 바벨을 어깨높이까지 끌어올린 뒤, 한국 선수단의 응원 속에 깨끗하게 마지막 동작을 취하며 용상·합계 아시아 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우고 합계 1위로 등극했다.

박금일이 2·3차 시기에서 201㎏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바벨을 든 채 일어서지 못하며 염다훈의 합계 금메달이 확정됐다.





평양에서 울린 애국가…염다훈, 亞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



염다훈은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82.5㎏급 금메달리스트인 염동철 한국체대 교수(51)의 아들이다. '역도 부자'가 대를 이어 의미 있는 금메달을 안았기에 성과는 더욱 빛났다.

유소년 여자 76㎏급에 출전한 손아라(17·경남체고)와 주니어 여자 76㎏급에 출전한 이민지(20·울산광역시청)는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해 은메달 3개씩을 보탰다. 손아라는 인상 82㎏, 용상 116㎏, 합계 198㎏을, 이민지는 인상 105㎏, 용상 123㎏, 합계 228㎏을 각각 기록했다.





평양에서 울린 애국가…염다훈, 亞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



대회가 막바지를 향해가는 가운데 합계 금메달로 시상식 때 국가까지 울리면서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아졌다.

선수들은 대회 초반에는 평양이라는 낯선 환경과 대회를 앞둔 부담감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했지만, 각자 경기를 마쳐 부담감을 덜고 주변 환경에도 적응해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숙소뿐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보다 자연스레 선수들끼리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였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다시 관중석을 찾아 염다훈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박수갈채를 건네고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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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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