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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연패 당한 키움의 반격 카드 '초반 다득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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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목) 08:51

                           


KS 2연패 당한 키움의 반격 카드 '초반 다득점'

불펜 피로 누적으로 뒷심 약화…타격으로 상쇄해야



KS 2연패 당한 키움의 반격 카드 '초반 다득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로 심각한 내상을 입은 키움 히어로즈가 홈에서 어떻게 반격할지 시선이 쏠린다.

키움은 22∼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KS 1∼2차전에서 모두 9회 말에 오재일, 박건우에게 굿바이 안타를 얻어맞아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선 1-6으로 끌려가다가 두산 불펜을 무너뜨리고 6-6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승리까진 한 뼘이 모자랐다.

2차전에선 5-2로 앞서다가 계투 작전 실패로 8회에 1점, 9회에 3점을 주고 스스로 무너졌다.

마무리 오주원과 한현희가 차례로 쓴맛을 본 터라 불펜 조정도 시급해졌다.

2008년 창단 이래 첫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은 2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반격해야 두산에 유리한 흐름을 돌려놓을 수 있다.

3차전마저 내준다면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운다.

승리를 향한 두산의 무서운 집중력이 키움의 간절함을 압도했다.

키움은 2차전 경기 후반 달아날 찬스에서 병살타로 밥상을 걷어찬 탓에 역전패의 화근을 남겼다.

5-2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선 송성문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다. 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찬물을 끼얹었다.

5-3으로 쫓긴 안타 2개로 엮은 9회 1사 1, 3루에서도 제리 샌즈의 타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이 된 바람에 또 제자리에 머물렀다.

점수를 벌리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시즌 최종전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통산 6번째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반격을 노리는 키움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바로 타선 폭발력이다. 두산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만 9경기를 치른 키움 불펜은 막강한 방패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지배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챔피언 두산의 응집력은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등 이전에 격돌한 팀과 전혀 달랐다.

게다가 정규리그보다 몇 배로 집중하다 보니 키움 필승 계투조의 피로도 많이 쌓였다.



KS 2연패 당한 키움의 반격 카드 '초반 다득점'



장정석 키움 감독이 가장 강력한 카드로 내세우는 조상우는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맥을 끊는 '스토퍼'로 출전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선 조상우의 성공이 곧 불펜 운용의 성공이었지만, 두산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KS에선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불펜의 약화를 뒷받침한다.

결국 키움이 승리하려면 조상우의 등판 시점을 최대한 경기 후반으로 늦추고 그 전에 많은 점수를 뽑아 불펜의 부하를 덜어줘야 한다. 조상우마저 무너지면 불펜 운용 전략에 큰 구멍이 생긴다.

두산의 3∼4선발 투수를 상대로 초반 다득점이 그래서 필요하다.

키움은 10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5로 앞선 8회 넉 점을 뽑아 승기를 굳히고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0-3으로 끌려가다가 4회와 5회 3점씩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4-1로 앞선 5회 5득점 해 승패를 갈랐다.

언제든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만들 수 있는 게 키움 타선의 최대 장점이다.

다만, 초반에 폭발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간다. 높이가 낮은 두산 불펜을 고려하면, 3차전 초반 다득점 여부가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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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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