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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순간적인 근육 경련, 괜찮습니다…류지혁에게 미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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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수) 16:29

                           


김재호 "순간적인 근육 경련, 괜찮습니다…류지혁에게 미안"





김재호 순간적인 근육 경련, 괜찮습니다…류지혁에게 미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34)가 들것에 실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동안, 두산 팬들은 걱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다행히 김재호는 금세 통증을 털어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이 열리는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재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나를 걱정하시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단순한 근육 경련이다. 걱정을 끼쳐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22일 KS 1차전에서 6회 초 2사 후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뒤 그라운드에 쓰려졌다. 종아리 근육 경련 탓에 걷기도 힘들었고, 들것에 실려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전조는 있었다. 김재호는 "6회 수비 때 다리가 저린 느낌이 있었다. 양말을 너무 타이트하게 신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양말을 벗었는데도 근육경련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재호는 4회 말 공격 때, 상대 3루수 김웅빈이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놓치자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는 기민한 주루도 선보였다.





김재호 순간적인 근육 경련, 괜찮습니다…류지혁에게 미안



김재호는 "열심히 뛰긴 했는데, 그때 주루 때문에 근육 경련이 일어난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다만 김재호는 후배를 향한 미안함을 느꼈다.

김재호가 6회 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통증을 느낀 탓에 후배 류지혁이 급하게 타격을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6회 말 두산의 첫 타자가 김재호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호 대신 류지혁을 대타로 내보냈다.

김재호는 "류지혁에게 정말 미안하다. 더그아웃에 있다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나가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내가 갑자기 통증을 느낀 탓에 류지혁이 너무 급하게 타석에 섰다"고 했다.

류지혁은 6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산은 혈전 끝에 9회 말에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재호는 "팀에 정말 미안할 뻔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이겼다. 오늘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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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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