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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0년 전 아버지가 우승한 KS…MVP 생각 안 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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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월) 15:29

                           


이정후 "10년 전 아버지가 우승한 KS…MVP 생각 안 해"

"(FA) 이지영 선배와 내년에도 같이 야구하고 싶어요"



이정후 10년 전 아버지가 우승한 KS…MVP 생각 안 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0년 전에 아버지가 우승하는 것을 직접 봤는데, 딱 10년 만에 이 무대를 밟아서 기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가 전설적 선수였던 아버지 이종범(49) LG 트윈스 퓨처스 총괄코치를 이어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오르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키움의 대표 선수로 참석해 "아버지가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빨리 저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종범 총괄코치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타격과 주루에 두루 능해 '바람의 아들'로 이름을 날린 이종범 총괄코치는 1993년과 1997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3년은 이종범 코치가 데뷔한 시즌이다.

이정후는 올해 키움과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533 3타점 4득점 등으로 활약,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다.

이정후가 오는 22일 시작하는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에서도 MVP에 오르면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부자 한국시리즈 MVP'가 탄생한다.



이정후 10년 전 아버지가 우승한 KS…MVP 생각 안 해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MVP를 노리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정후는 "MVP는 노린다고 타는 게 아니다. MVP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며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제 역할, 제 할 일,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키움 포수 이지영은 "정후가 MVP를 받을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MVP를 받았는데, 이 상승세는 꺾지 못할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정후가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정후도 이지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한 이지영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키움과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지영은 '우승하면 장정석 키움 감독에게 받고 싶은 선물' 질문에 답하면서 "올해가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승하면 감독님께서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라고 FA 잔류 희망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이정후도 "지영 선배님과 같이 야구하고 싶다"고 이지영과 내년에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2017년 키움에서 데뷔한 이정후는 장정석 감독이 제공한 기회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항상 기대에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1%의 힘도 안 남기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흐뭇한 표정으로 이정후의 각오를 들은 장 감독은 "저는 기회를 줬을 뿐이지 해준 게 없다. 제가 더 덕을 보고 있다"며 "이정후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노력해준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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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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