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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웨슬리 "14살에 아빠 돼…아이 위해 뭐든 해야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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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9 (토) 10:29

                           


애스턴 빌라 웨슬리 "14살에 아빠 돼…아이 위해 뭐든 해야했다"

14살에 첫째·16살에 둘째 아이 얻어…가족 부양 위해 축구에 전념"



애스턴 빌라 웨슬리 14살에 아빠 돼…아이 위해 뭐든 해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4살 때 첫째, 16살 때 둘째 아이가 생겼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뭐든 해야만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브라질 출신 '영건' 웨슬리(23)가 '프리미어리거'가 되기까지 겪었던 순탄치 않았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웨슬리는 19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4살 때 첫 아이가 태어났다. 돈을 벌어야만 했지만 그 나이 때는 쉽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스스로 축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루게(벨기에)를 떠나 2천250만 파운드(약 342억원)의 이적료로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웨슬리는 정규리그 8경기에서 4골 1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 세미프로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웨슬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낭시·에비앙(이상 프랑스) 등의 클럽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입단하지 못하고 2015년 7월 트렌친(슬로바키아)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그는 2016년 1월 브루게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스턴 빌라로 이적했다.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웨슬리는 브루게에서 뛸 당시 많은 옐로카드와 퇴장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웨슬리는 거친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떠올리기 위해 손에 테이프를 감고 출전하기도 했다.

웨슬리는 8월 24일 에버턴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지난달 23일 아스널을 상대로 2호 골을 넣었고, 지난 5일 노리치시티 전에서 첫 멀티 골을 따내며 프리미어리그에 연착륙했다.

남다른 청소년기를 보낸 웨슬리는 "9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위해 일하셔야 했다"라고 말했다.



애스턴 빌라 웨슬리 14살에 아빠 돼…아이 위해 뭐든 해야했다

그는 중학생 나이에 '아빠'가 됐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놨다.

웨슬리는 "14살 때 첫 아이를 얻었다. 그 당시 프로선수에 도전할 나이였다"라며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 훈련해야만 했다. 16살 때 둘째가 태어난 뒤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대의 나이에 축구를 하면서 아버지 역할까지 하기는 쉽지 않았다"라며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축구를 더 신중하게 접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웨슬리는 둘째 아이를 얻은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 입단 테스트에 나섰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 성과 없이 브라질로 돌아와서는 공장일과 훈련을 병행하는 힘겨운 시절을 견뎌야 했다.

가족을 부양할 돈이 필요했던 웨슬리는 2015년 트렌친에 입단하기 전까지 여섯 군데 클럽으로부터 퇴짜를 당했다.

결국 트렌친이 웨슬리의 재능을 인정해 손을 내밀었고, 웨슬리는 마침내 브루게를 거쳐 애스턴 빌라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웨슬리는 "매일 옛날 일을 떠올린다. 나의 영입을 거절했던 팀들을 생각하면 지금은 아주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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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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