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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키움 조상우, PO 3차전도 지배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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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목) 10:29

                           


'미스터 제로' 키움 조상우, PO 3차전도 지배할까



'미스터 제로' 키움 조상우, PO 3차전도 지배할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이 파격적인 마운드 전략으로 이번 '가을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서도 전체 엔트리 중 투수를 14명으로 채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고, 플레이오프에서 대결 중인 LG 트윈스, SK 와이번스의 투수 엔트리보다 모두 2명 더 많다.

제이크 브리검을 제외하고는 선발진에 확실한 우위가 없었던 키움은 선발 자원 4명을 빼고 불펜 투수만 10명을 집어넣었다.

원래 '가을야구'에서 각 팀 사령탑은 믿는 투수만 쓰는 편인데, 장 감독은 달랐다. 장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최대한 활용했다.

준플레이오프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는 투수 8명만 등판했으나, 올해에는 14명 전원이 모두 한 차례 이상 마운드에 섰다.

그 효과는 놀라웠다. 키움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져도 불펜진 물량 공세로 다시 일어섰다.

이번 '가을야구' 6경기에서 불펜진은 선발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1.39로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데이터에 근거해 기용하니 등판하는 투수마다 제 몫을 해냈다. 짧은 이닝만 던지게 하니 자주 기용할 수 있었다.

그 정점에 선 선수가 바로 조상우다.

조상우 기용에는 데이터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그때 조상우가 투입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등판한 조상우는 4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1승 1홀드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장 감독은 가장 큰 고비처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조상우를 꺼내 들었다.

조상우는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1루 주자 노수광이 초구에 2루를 훔쳐 무사 2, 3루가 됐다.

조상우는 SK의 베테랑 김강민에게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한동민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면 키움으로선 뒤집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키움은 8회 초에 승부를 뒤집고 8-7로 승리했다.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된 것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도합 5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매번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서지만, 조상우는 스트레스는 없다고 했다.

그는 "모든 불펜투수가 힘들고 중요한 상황 때 등판한다. 똑같은 1이닝이라고 생각한다"며 "체력적 부담도 없다. 감독님이 짧게 짧게 끊어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SK는 1∼2차전 모두 조상우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도 승부는 조상우를 공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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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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