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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실수에 너무 힘들었는데"…멋쩍게 웃은 MVP 김규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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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화) 23:07

수정 1

수정일 2019.10.16 (수) 07:41

                           
"주루 실수에 너무 힘들었는데"…멋쩍게 웃은 MVP 김규민(종합) 주루 실수에 너무 힘들었는데…멋쩍게 웃은 MVP 김규민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김규민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도 멋쩍게 웃었다. 김규민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키움의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8-7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접전 상황에서 범한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가슴에 남은 터라 "MVP를 받아서 기분은 당연히 좋은데 마지막에 큰 실수를 해서 100%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민이 말한 '큰 실수'는 8회 초에 나왔다. 그전까지 김규민은 '추격의 2루타' 2개로 키움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키움은 2회 말 제이미 로맥, 3회 말 한동민에게 각각 솔로포, 2점포를 내주며 SK에 3점을 밀린 채 경기를 시작했다. 주루 실수에 너무 힘들었는데…멋쩍게 웃은 MVP 김규민 그러나 김규민이 키움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김규민은 1-3으로 밀린 4회 초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6-7로 다시 밀린 8회 초, 김규민은 1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또 한 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다음 타자 이지영은 1사 2,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루 주자였던 김규민은 울상을 지었다. 이지영의 안타에 역전 득점을 노릴 수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쳐 3루까지밖에 못 간 것이다. 이 순간을 돌아보며 김규민은 "제가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집중을 계속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타구를 놓쳤다"며 "또 SK 수비수들이 앞에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바람에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가 김규민의 어두운 표정은 금세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다음 타자로 나온 대타 송성문이 SK 문승원의 초구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터트리면서 김규민은 환호하며 역전 득점을 할 수 있었다. 김규민은 8-7로 앞선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대타 정의윤의 커다란 뜬공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김규민은 "송성문에게 고맙다는 말을 엄청 많이 했다. (이)지영 형에게도 진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루 실수에 너무 힘들었는데…멋쩍게 웃은 MVP 김규민 좋은 타격을 펼친 비결도 공개했다. 김규민은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상위 타선의 이정후가 '산체스 공이 진짜 좋다'고 말해줘서 대비를 할 수 있었다"며 "평소보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거나, 조금 더 빨리 준비해서 쳤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승리했다. 17일 3차전에서도 이긴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김규민은 "우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다. (플레이오프가) 최대한 빨리 끝나면 좋겠지만 연연하지 않고 지금처럼 분위기 좋게 가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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