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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을 사나이' 김태훈 "일부러 웃으며 던졌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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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화) 16:29

                           


'새로운 가을 사나이' 김태훈 "일부러 웃으며 던졌어요"

"정규시즌 막판 부진 탓에 걱정 많았는데 PO 1차전 구위는 좋아"





'새로운 가을 사나이' 김태훈 일부러 웃으며 던졌어요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훈(29·SK 와이번스)은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억지로라도 웃기로 했다.

가슴을 채우는 긴장감을 상대에게는 들키지 않으려는 마음에서다.

2019 프로야구 PO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태훈은 "어제(14일) PO 1차전에 등판했을 때 걱정이 너무 컸다. 자꾸 얼굴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며 "다행히 키움 타자들에게 들키지 않은 것 같다"고 웃었다.

김태훈은 2018년 가을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지난해 키움과의 PO,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 총 8차례 등판해 11이닝 11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0.82)으로 호투했다. 키움과의 PO 4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는 "작년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확실히 한 번 큰 경기를 치르고 나니까, 작년보다는 편안하다"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긴장감은 크다. 정규시즌 막판에 워낙 부진해서 걱정이 컸다. 정규시즌 종료 후 PO를 준비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했다.

김태훈은 올해 4승 5패 7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88로 활약했다.





'새로운 가을 사나이' 김태훈 일부러 웃으며 던졌어요



그러나 그는 "올해는 투고타저의 시대다. 투고타저를 고려하면 지난해(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보다 개인 성적이 떨어진 것"이라며 "특히 9월(7경기 6⅓이닝 6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7.11)에 너무 부진했다.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자책했다.

올해도 김태훈은 가을 무대 첫 경기를 무난하게 치렀다. 그는 14일 PO 1차전 0-0으로 맞선 6회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피안타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태훈은 "긴장했지만, 다행히 구위는 좋았다"며 "투구 수(24개)가 많긴 했지만, 오늘도 등판을 준비한다"고 했다.

손혁 SK 투수코치는 김태훈을 보고 웃으며 "투구 수를 줄여서 2이닝을 던졌어야지"라고 농담 섞인 질책을 했다. 그만큼 이번 가을에도 SK는 불펜의 핵 김태훈의 호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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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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