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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축구 예선서 잉글랜드 선수 향한 '인종차별 논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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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화) 10:51

                           


유로축구 예선서 잉글랜드 선수 향한 '인종차별 논란'

터키는 군대 암시 '경례 세리머니'로 시끌



유로축구 예선서 잉글랜드 선수 향한 '인종차별 논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예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의혹과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행동이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잉글랜드의 유로2020 예선 A조 경기에선 잉글랜드가 6-0 완승을 거둬 조 선두(승점 15)를 질주했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로스 바클리(첼시)가 2골씩 터뜨리는 등 잉글랜드 입장에선 기분 좋은 대승이었지만, 불가리아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얼룩졌다.

일부 불가리아 홈 팬들이 스털링과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타이런 밍스(애스턴 빌라) 등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라고 외치거나 원숭이 소리를 흉내 내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 때문에 경기는 두 차례 중단됐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등 잉글랜드 선수단은 심판진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유로축구 예선서 잉글랜드 선수 향한 '인종차별 논란'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불가리아의 주장 이벨린 포포프조차 자국 팬들에게 자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금기시되는 '나치 경례'도 홈 관중석에서 나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 관련된 선수와 스태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긴급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시퍼드는 소셜 미디어에 "경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2019년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승점 3을 따낸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불가리아의 크리시미르 바칼로프 감독은 경기 뒤 관련 질문에 "무척 예민한 주제"라면서도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와 알바니아의 H조 경기는 터키 선수들의 세리머니로 시끄러웠다.

젱크 토순(에버턴)의 결승 골이 터지자 토순을 비롯한 선수들이 거수경례 포즈로 자축했는데, 토순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이 사진을 올리며 '우리나라, 특히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을 위해'라는 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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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축구협회도 소셜 미디어에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모두 경례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의 영웅인 군에 승리를 바친다'고 썼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려고 공습에 나선 가운데 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런 행위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터키의 다음 상대 팀인 프랑스에선 터키와의 경기를 보이콧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으나 경기는 15일 예정대로 파리에서 치러졌고 양 팀은 1-1로 비겼다. 이 경기 끝에도 터키 선수들의 '경례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UEFA는 상벌 규정을 통해 정치나 이념, 종교, 모욕적 의미를 담은 자극적 메시지를 전하는 몸짓, 말, 물체 등 모든 수단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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