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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개막] ③'기대주' 박지현·이소희, 누가 더 자랐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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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화) 08:29

                           


[여자농구개막] ③'기대주' 박지현·이소희, 누가 더 자랐나

'신인왕' 거머쥔 박지현, 슛 개선과 대표팀 경험 통해 성장

BNK '빠른 농구'의 중심될 이소희…신한은행 김연희 성장세도 기대



[여자농구개막] ③'기대주' 박지현·이소희, 누가 더 자랐나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19일 개막하는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는 기존 스타들의 활약만큼이나 '신성'들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청주 KB에 막혀 '통합 7연패'가 좌절된 아산 우리은행은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임영희가 현역 은퇴 후 코치로 역할을 바꾸면서 기둥을 잃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의 공백을 걱정하면서도 내심 기대를 품고 있다. 신인 박지현(19)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4.8%라는 낮은 확률을 뚫고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위성우 감독은 환호성을 지른 후 주저 없이 박지현을 지명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박지현은 위 감독이 "우리은행뿐만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서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신인이었다.

183㎝라는 큰 신장에 훌륭한 드리블 실력과 넓은 시야를 두루 갖춘 그는 국제무대에서도 통할만 한 가드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자농구개막] ③'기대주' 박지현·이소희, 누가 더 자랐나



박지현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했다.

쟁쟁한 우리은행 선수들 사이에서도 정규리그 15경기에서 평균 19분 6초를 뛴 그는 8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해 2018-2019시즌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약점으로 지목받던 외곽 슛도 꾸준한 연습 끝에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무결점 가드'로 거듭나고 있다.

7월 태국에서 열렸던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박지현은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26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지난달 인도에서 막을 내린 2019 FIBA 아시아컵에서도 그는 성인 대표팀에 승선해 경험을 쌓았다.

이번 시즌 박지현이 '신인 티'를 벗고 임영희 코치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다면, 우리은행의 왕좌 탈환 가능성도 커진다.

[여자농구개막] ③'기대주' 박지현·이소희, 누가 더 자랐나



신생팀 부산 BNK는 이소희(19)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박지현에 이어 2순위로 지명된 이소희는 BNK의 전신인 OK저축은행에서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7.3점 2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가 장점인 그는 장신 선수들의 수비에도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공을 림에 집어넣는 담대한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비록 박지현에게 밀려 신인왕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차기 여자 농구를 이끌어갈 선수임은 충분히 입증했다.

새롭게 팀을 맡은 BNK의 유영주 감독은 새 시즌 빠른 템포의 농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그 중심은 빠른 스피드를 갖춘 가드 듀오 안혜지와 이소희가 될 전망이다.

유영주 감독은 이소희에 대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만 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며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고 믿음을 보냈다.

[여자농구개막] ③'기대주' 박지현·이소희, 누가 더 자랐나



인천 신한은행의 센터 김연희(23) 역시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박지현, 이소희처럼 지난 시즌 데뷔한 '새내기'는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연희는 2017-2018시즌까지 코트를 밟은 것이 3경기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적었다.

오랫동안 벤치에 머물던 김연희는 지난 시즌 비로소 빛을 봤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14분 15초를 뛰며 6.4득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9 FIBA 아시아컵에서는 생애 첫 국가대표 선발의 영광도 누렸다.

신한은행의 골 밑을 지켰던 곽주영의 은퇴로 김연희의 어깨는 더욱더 무거워졌다.

개막에 앞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는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항목에서 진안에 이어 2위로 꼽혔다.

새롭게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정상일 감독은 "대표팀에 갔다 오더니 김연희가 살짝 건방져진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면서도 "이번 시즌 원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김연희의 성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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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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