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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달랐던' 임성재 "긴장감 이겨냈으니, CJ컵도 기대돼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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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3 (일) 18:06

                           


'차원이 달랐던' 임성재 "긴장감 이겨냈으니, CJ컵도 기대돼요"

제네시스 챔피언십 '7타 차 뒤집기'로 1부 투어 첫 승…"PGA 투어서도 도움 될 것"



'차원이 달랐던' 임성재 긴장감 이겨냈으니, CJ컵도 기대돼요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년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의 클래스를 보여준 임성재(21)는 '역전 드라마'의 경험이 미국 무대에서도 밑거름이 될 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긴장감 속에서 1부 투어 첫 우승을 해냈으니 PGA 투어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임성재는 선두 문경준(37)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해 5타를 줄이며 '뒤집기 쇼'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때 따낸 2승을 제외하면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다. 이전까진 한국·일본·미국 모두 1부 투어에서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차원이 달랐던' 임성재 긴장감 이겨냈으니, CJ컵도 기대돼요

2만5천명이 넘는 갤러리가 운집한 이 날 최종 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아시아 최초 PGA 투어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았다. 초반부터 버디 행진으로 상승세를 탔고, 접전에선 '승부사 기질'을 제대로 발휘하며 응원에 보답했다.

문경준에게 한 타 뒤지던 14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320야드가량 보내며 그린에 올렸고, 투 퍼트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 홀에 대해 임성재는 "레이업을 하기엔 아까운 것 같아서, 그린 우측 해저드에 빠져도 가까우니 파 세이브는 될 것 같아 자신 있게 쳤다"고 설명했다.

16번 홀(파3) 보기로 공동 선두가 된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강력한 드라이버 티샷으로 우승 굳히기의 서막을 올렸다. 캐리만 290야드가 넘었고, 330야드가 기록됐다.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은 살짝 벗어났지만, 버디를 잡기엔 충분했다. 결국 여기가 우승을 결정짓는 홀이 됐다.

'차원이 달랐던' 임성재 긴장감 이겨냈으니, CJ컵도 기대돼요

여러모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준 임성재는 "미국 2부 투어의 경험 덕분에 매우 단단해진 것 같다. 그래서 PGA 투어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우승의 갈림길에선 지난달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때 잠시 긴장을 풀었다가 연장전에 끌려가 준우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엔 우승 경쟁하던 선수가 마지막 홀 버디를 못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컸는데, 오늘은 끝까지 방심 없이 긴장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정상을 향한 고비를 넘기는 소중한 경험을 쌓은 임성재는 다시 '더 큰물'로 돌아간다.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CJ컵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잇달아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에 나선다.

임성재는 "저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CJ컵에서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 샷 감각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또 한 번의 우승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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