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0승 달성 고진영 "파 행진 지루했지만 소맥에 살짝 취했어요"

일병 news1

조회 4,194

추천 0

2019.10.13 (일) 17:51

                           


10승 달성 고진영 "파 행진 지루했지만 소맥에 살짝 취했어요"

"지난주보다 퍼트 좋아져 우승, 신인상 후배 이정은 대견해"



10승 달성 고진영 파 행진 지루했지만 소맥에 살짝 취했어요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소맥(맥주와 소주를 섞은 술) 비율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많이 먹었고 살짝 취하는 것 같아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 달성과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의 '겹경사'를 만들어낸 뒤 기분 좋게 '소맥'을 들이켰다.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KLPGA 투어 사상 장하나(27)에 이어 두 번째로 상금 30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4번 홀(파5) 버디 이후로는 11번 홀(파3) 보기 외에 모든 홀을 파로 마친 그는 "보시는 분들은 계속 파만 하니까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코스가 어려워서 '지루함이 베스트'인 장소"라며 "오히려 파를 목표로 경기했던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트 후원을 받는 그는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며 "3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그때는 후원사가 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 신인상을 받고 올해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따내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그는 "아무래도 3년 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와는 소속사 말고도 뛰는 투어도 다르고 제 골프도 그렇고 달라진 점이 많다"며 "그래도 우승은 언제나 좋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10승 달성 고진영 파 행진 지루했지만 소맥에 살짝 취했어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하면 소맥을 마시겠다'고 공약한 그는 약속대로 시상식장에서 맥주와 소주를 섞은 술을 마셔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소주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비율이 좀 아쉬웠다"고 은근히 '술 실력'을 자랑하며 "그래도 맛있게 많이 먹었고 살짝 취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대회를 뛴 고진영은 "지난주에 비해 퍼트가 견고해졌다"며 "또 지난주 결과(4위)에 아쉬워하신 분들이 많아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이번 대회 우승 비결을 공개했다.

퍼트가 좋아진 비결로는 "시즌 초반에 퍼트가 잘 된 영상을 찾아봤는데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서 3, 4라운드를 치른 것이 효과를 봤다"며 "작년에 비해 드라이브샷 거리가 더 멀리 나가는 것도 코스 공략이 수월해진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자신에 이어 올해 이정은(23)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이)정은이가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상을 받아 정말 대견하다"며 "처음에 정은이가 미국에 가는 문제를 놓고 저에게도 물어봤는데 '무조건 와야 한다'고 답해줬다"고 밝혔다.

2018시즌을 앞두고 똑같은 고민을 했다는 고진영은 "그때 언니들이 제게 '미국에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할 거라면 가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는데 저도 같은 얘기를 정은이에게 했다"며 "미국이라는 큰 땅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는데 저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0승 달성 고진영 파 행진 지루했지만 소맥에 살짝 취했어요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꾸준하게 했다는 표시인 평균 타수 1위를 지키고 싶다"며 "운동선수는 실력이 있어야 더 예뻐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실력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뷰익 상하이를 시작으로 한국, 대만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스윙'에 출전한 뒤 1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되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