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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에 진달래·개나리 필까? 남자팀 유니폼 눈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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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금) 15:50

                           


'봄 배구'에 진달래·개나리 필까? 남자팀 유니폼 눈길



'봄 배구'에 진달래·개나리 필까? 남자팀 유니폼 눈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병아리 운동복 입는 팀에는 질 생각 없다."

10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24)이 KB손해보험 리베로 정민수(28)에게 한 말이다.

정민수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인 노란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있었다.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려고 마련한 미디어데이 특성상 선수들의 '설전'을 유도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말이다.

정지석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자격으로 행사장 '앞줄' 두 번째 자리에 앉아있었다.

지난 시즌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뒷줄'에 있었던 정민수가 새 시즌에는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앞줄에 앉겠다는 의미로 "지석아, 거기 앉아도 돼?"라고 도발하자, 정지석은 KB손해보험의 노란 유니폼을 공격했다.

'봄 배구'에 진달래·개나리 필까? 남자팀 유니폼 눈길

KB손해보험은 올해 더욱 화사해진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에 나선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맞아 분홍색 유니폼을 새로 도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입었던 진한 파란색, 흰색 유니폼에서 큰 변화를 줬다.

이달 초 열린 순천·MG새마을금고컵 대회에서 우리카드는 하늘색, 분홍색 두 가지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미디어데이 행사 시작 전에 만난 우리카드 공격수 나경복은 분홍색 유니폼 이야기가 나오자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평소에 자주 입던 색의 옷이 아니어서 어색하다고 했다.

마침 옆에 있던 정민수가 "진달래 같다"고 우리카드의 새 유니폼을 평가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의 노란 유니폼은 "개나리 같다"고 했다.

결국 양 팀의 유니폼은 꽃피는 '봄 배구'(포스트시즌)에 잘 어울린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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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은 지난 시즌 봄 배구를 경험했다.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최종 3위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창단 최초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연패를 당하면서 2경기만에 봄 배구를 마쳤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기는 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쉬웠다. 올 시즌은 그것을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순천 컵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했는데, 급한 상황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공격하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에이스 기대를 받고 있는데,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기회라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자유계약선수(FA)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우리카드에서 나경복과 한솥밥을 먹었던 정민수는 "국가대표의 자부심으로 잘하겠다고 말하라"라고 나경복을 격려했다.

나경복은 "민수 형 말이 맞다. 그렇게 하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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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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