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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벤투호 채찍질하던 '캡틴 손' 7개월 만에 골로 말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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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목) 22:06

                           


끊임없이 벤투호 채찍질하던 '캡틴 손' 7개월 만에 골로 말했다

결승 골 포함 2골 1도움…스리랑카 '밀집 수비' 격파 앞장



끊임없이 벤투호 채찍질하던 '캡틴 손' 7개월 만에 골로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경기력과 정신 상태,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어렵다."(9월 6일 조지아와의 평가전 뒤)

"우리는 여행객이 아니다. 놀러 가는 게 아닌 만큼 대표팀 선수로서 경기만 생각하겠다."(10월 7일 대표팀 소집 때 북한 원정 관련 질문에)

한국 축구의 최고 스타이자 국가대표팀의 '캡틴'인 손흥민(27·토트넘)은 최근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쓴소리'를 하는 일이 잦았다.

대표팀이 상대적 약체와 맞붙을 때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나서서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은 그가 자신의 외침을 몸소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단 한 골만 기록했던 그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손흥민에게 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 스리랑카 격파에 앞장서게 했다.

손흥민은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고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끊임없이 벤투호 채찍질하던 '캡틴 손' 7개월 만에 골로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강인(발렌시아), 홍철(수원)에게서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경기의 첫 골을 터뜨렸다.

최약체로 꼽히는 스리랑카를 상대로 나오긴 했지만, 손흥민으로선 모처럼 A매치 골 맛을 본 의미가 있었다.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뽑아낸 득점포다.

7분 뒤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꽂으며 한국이 5-0으로 완벽한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7년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거의 2년 만에 A매치 멀티 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통산 기록은 84경기 26골로 늘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첫 멀티 골이다.

스리랑카가 경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긴장을 풀 수 없었던 벤투호는 '캡틴'의 솔선수범 속에 '소나기 골'을 퍼부었다.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팬들의 박수 속에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교체돼 나가며 닷새 뒤 2차 예선 3차전 남북 대결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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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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