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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복귀와 손흥민 상승세, 극대화 방법은?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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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토) 08:20

                           

토비 복귀와 손흥민 상승세, 극대화 방법은?



팀의 수비 불안 득점력으로 지워준 손흥민, 다음 도전은 백스리 전술에서도 살아남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8)가 3개월 만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알데르베이럴트는 최근 토트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동료들과의 정상적인 운동을 재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매우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토비(알데르베이럴트)가 내일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그는 최대한 빨리 경기에 뛸 만한 상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알데르베이럴트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사우샘프턴 원정(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 출전은 어렵더라도 28일 뉴포트 카운티와의 FA컵 4라운드가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알데르베이럴트가 올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지난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이다. 그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 리그 10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가 지킨 수비라인을 앞세워 10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 총 7골만을 내주며 경기당 평균 0.7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의 부상과 함께 수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그가 결장한 11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13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했다. 알데르베이럴트가 활약할 땐 0점대였던 토트넘의 실점률은 그가 부상을 당한 후 경기당 평균 1.07골로 기록상으로는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토트넘이 2014년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후 이룬 수비 안정화는 알데르베이럴트 영입 전과 후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하다.

# 토트넘 시즌별 실점 기록
(시즌 - 경기당 평균 실점 - 최저 실점 순위)

13/14 - 1.34 - 9위(포체티노 부임 전)
14/15 - 1.39 - 14위(포체티노 부임 후)
15/16 - 0.92 - 공동 1위(토비 영입 후)
16/17 - 0.68 - 단독 1위
17/18 - 0.91 - 5위

17/18 - 0.70 - 3위(8~10월 토비 출전 시)
17/18 - 1.07 - 7위(11월~현재 토비 결장 시)

사실 수비 기록 자체만 놓고 보면 알데르베이럴트의 개인 성적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다른 수비수를 압도할 만한 수준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태클, 가로채기, 제공권 획득으로는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가 그보다 앞서 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경기당 평균 태클 1.6회, 가로채기 0.3회, 제공권 획득 1.3회를 기록 중이다.

# 올 시즌 토트넘 수비수별 태클 기록
(경기당 평균 태클 횟수 - 선수)

3.3회 - 오리에
2.4회 - 트리피어
2.0회 - 로즈
1.8회 - 베르통언
1.6회 - 다이어
1.6회 - 알데르베이럴트
1.4회 - 데이비스
1.2회 - 다빈손 산체스

# 올 시즌 토트넘 수비수별 가로채기 기록
(경기당 평균 가로채기 횟수 - 선수)

1.6회 - 로즈
1.5회 - 베르통언
1.5회 - 오리에
1.4회 - 다이어
0.8회 - 다빈손 산체스
0.7회 - 데이비스
0.6회 - 트리피어
0.3회 - 알데르베이럴트

그러나 더 중요한 건 태클, 가로채기와 같은 단순한 수비 기록과 팀 실점률의 상관관계다. 토트넘은 올 시즌 알데르베이럴트가 출전한 초반 10경기에서 7실점으로 실점률 0.7을 기록한 기간에 경기당 평균 팀 전체 태클 15.3회, 가로채기 8.4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올 시즌 23경기를 통틀어 경기당 평균 태클 16회, 가로채기 9.2회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빈도는 알데르베이럴트가 결장했을 때가 오히려 더 높았다. 이처럼 태클과 가로채기 등 단순하게 수비 동작이 성공하는 횟수는 항상 실질적인 수비력과 일치하는 게 아니다.

더욱이 알데르베이럴트는 186cm, 81kg의 건장한 체구를 보유하고도 제공권 획득이 팀 내 수비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올 시즌 토트넘 수비수별 제공권 획득 기록
(경기당 평균 공중볼 획득 횟수 - 선수)

3.2회 - 베르통언
3.0회 - 다빈손 산체스
2.7회 - 다이어
2.5회 - 오리에
1.8회 - 트리피어
1.6회 - 데이비스
1.3회 - 알데르베이럴트

그런데도 토트넘 수비가 알데르베이럴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완성도에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그가 가능케 하는 팀 전술의 다양화와 수비라인 통솔력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데르베이럴트가 출전한 올 시즌 초반 10경기 중 4경기에서 백포를, 6경기에서는 백스리를 가동했다. 알데르베이럴트가 활약한 토트넘은 백포, 백스리를 가리지 않고 두 수비 전술 체제에서 모두 0점대 실점률을 자랑했다. 특히 중앙 수비수가 세 명이나 포진하는 백스리 전술 체제에서 소위 '커맨딩형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으로 제외된 11라운드부터 백포, 백스리 중 어느 전술을 가동하는지와 관계없이 경기당 평균 실점률이 1점대를 웃돌았다.

# 올 시즌 토트넘 수비 전술별 실점
(경기당 평균 기준)

백4, 토비 출전 시(4경기): 0.75실점
백4, 토비 결장 시(9경기): 1.00실점
백3, 토비 출전 시(6경기): 0.66실점
백3, 토비 결장 시(4경기): 1.25실점

특히 '컨트롤 타워' 알데르베이럴트를 잃은 토트넘의 백스리는 그가 부상을 당한 후 꽤 크게 흔들렸다. 포체티노 감독이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을 당한 후 4경기 연속으로 백스리를 가동하고도 5실점을 헌납하며 팀 성적이 1승 1무 2패로 곤두박질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시즌부터 종종 백스리 카드를 꺼내든 그는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을 당한 후에도 다이어, 베르통언, 산체스로 똑같은 전술을 유지하려 했지만, 결국 4경기 연속으로 백스리를 고집한 11월 레스터전에서 1-2 패배를 당하자 이후 9경기에서는 줄곧 백포를 가동해 6승 2무 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이 알데르베이럴트의 공백을 백포 라인으로 메웠다고 볼 수는 없다. 토트넘은 여전히 알데르베이럴트가 없는 백포로 경기당 1골씩 실점하고 있다. 다만 토트넘이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을 당하며 생긴 공백 탓에 불가피하게 기본 전술로 고정한 4-2-3-1 포메이션은 득점력 향상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즉, 알데르베이럴트가 빠진 토트넘은 여전히 수비 불안이라는 위험 요소를 어느 정도 안고 가면서도 수비라인을 백포로 고정한 덕분에 공격수가 한 명 더 추가된 4-2-3-1 포메이션으로 득점을 늘려 승점을 쌓고 있다.

# 올 시즌 토트넘 수비 전술에 따른 공격력

백4(13경기): 29득점, 경기당 평균 2.2득점
백3(10경기): 17득점, 경기당 평균 1.7득점

여기서 흥미로운 건 알더베이럴트의 부상, 그가 빠진 토트넘의 백스리 수비 전술이 무너진 후 포체티노 감독이 포메이션을 4-2-3-1로 고정하기로 한 결정이 손흥민의 최근 맹활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9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그의 상승세는 12월 선발 출전한 왓포드전 동점골과 함께 시작됐는데, 공교롭게도 포체티노 감독은 이 경기부터 줄곧 백포를 기반으로 한 4-2-3-1을 가동하고 있다.

# 올 시즌 토트넘 수비 전술에 따른 공격력

백4, SON 선발 출전 시(11경기): 26득점, 평균 2.3골
백4, SON 선발 제외 시(2경기): 3득점, 평균 1.5골
백3, SON 선발 출전 시(5경기): 6득점, 평균 1.2골
백3, SON 선발 제외 시(5경기): 11득점, 평균 2.2골

현시점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최근 9경기에서 알데르베이럴트를 대신해 베르통언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활약한 건 산체스다. 단 21세 수비수 산체스는 올 시즌 막 아약스에서 건너온 신예다. 일단 포체티노 감독은 알데르베이럴트가 몸상태를 100% 회복할 때까지 현재 4-2-3-1 체제를 유지하며, 그가 경기력을 회복하면 산체스를 대신해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 올 시즌 흥민/토비 출전 여부에 따른 토트넘 성적
(경기당 평균 승점)

백4, 흥민 선발 출전 시: 2.18점
백3, 흥민 선발 출전 시: 2.16점

백4, 흥민 선발 제외 시: 1.50점
백3, 흥민 선발 제외 시: 1.00점

백4, 토비 선발 출전 시: 1.75점
백3, 토비 선발 출전 시: 2.16점

백3, 토비 선발 제외 시: 1.00점
백4, 토비 선발 제외 시: 2.22점


# 올 시즌 흥민, 토비 동반 선발 시 토트넘 성적

백4: 1승 1무 0패 (2.00점)
백3: 1승 1무 1패 (1.33점)

그러나 토트넘은 올 시즌 후반기에 FA컵, 챔피언스 리그 일정과 프리미어 리그 4위권 진입 경쟁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전술적 변화를 줘야 할 시기가 올 게 분명하다. 이때 포체티노 감독은 백스리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중 한 명이 희생돼야 한다. 올 시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은 또 다른 도전을, 알데르베이럴트라는 애제자를 되찾은 포체티노 감독은 또 다른 결정을 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

댓글 1

소령(진) 갈팡이

별이다스엇개

2018.01.20 08:52:41

느그흥? 우리흥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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