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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뷰] 천적과의 맞대결, LG와 오리온이 살아남을 방책은?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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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토) 07:26

                           

 



 



[JB 프리뷰] 천적과의 맞대결, LG와 오리온이 살아남을 방책은?



 



[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번 시즌 3전 전패를 당한 팀들을 만난 LG와 오리온이 과연 어떤 방책으로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심지어 나란히 3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당장의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 서울 SK(23승12패) VS 창원 LG(11승23패)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 MBC스포츠플러스


- 맞대결 참패 LG, 에릭 와이즈 출전도 불투명


- 김종규의 부활 절실한 LG


- 공격에 눈 뜬 최준용, 이번에도?


 


지난 3라운드까지 SK에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LG가 맞대결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유독 시즌 내내 단신 외국선수들이 문제였던 LG는 와이즈로 안정감을 가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KCC전에서 햄스트링에 문제를 나타냈던 그는 SK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LG 관계자는 “19일 구단 회의를 통해 와이즈에 대한 대체 외국선수를 알아보는 것을 협의하려 한다. 20일 SK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선수 본인은 나서고 싶어 하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와이즈가 출전하지 못하면 당장 SK전에선 제임스 켈리가 홀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 신속히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게 되면 켈리 혼자 나서는 경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점점 부활하고 있는 김종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상 복귀 이후 부진한 모습만 보였던 김종규는 KCC전에서 12경기 만에 20득점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팀은 비록 연패에 빠져 있지만, 김종규의 부활은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장신 선수들이 많은 SK를 상대로 김종규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와이즈의 부상으로 그나마 도움 됐던 수비 부분에서 김종규가 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제 역할 이상을 해줘야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SK는 S-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4R 들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로 주춤했던 SK는 안영준의 빠른 복귀와 최준용의 공격 본능이 살아나며 시즌 초반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특히 최준용은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3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30득점 돌파를 이뤄냈다. 약점으로 꼽혔던 3점슛을 6개나 성공시키는 등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수, 최부경이 잔부상에 시달리는 현재, 최준용의 활약은 문경은 감독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LG전에서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승부의 관건은 바로 LG의 수비. 리그 평균 실점 3위(81.7)에 올라 있는 LG는 SK만 만났다 하면 80점대 중반의 실점을 허용했다. 3R 경기에서 79실점을 하며 다소 성공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단 71득점에 그치며 패하고 말았다.


 


SK의 공격력을 70점대 중반으로만 막아낼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83.2실점(90점대 실점 2회)을 한 LG의 수비력을 살펴봤을 때 SK의 파상공세를 쉽게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K 역시 3-2 드롭존을 통해 LG의 약한 공격력을 봉쇄할 필요가 있다. LG의 득점력은 리그 최하위권으로 경기당 78.4득점에 불과하다. 특히 확실한 국내선수 득점원이 없는 LG에게 있어 SK의 견고한 뚫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고양 오리온(9승25패) VS 안양 KGC인삼공사(20승15패)


오후 7시 고양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2


- 아홉수에 빠진 오리온


- 올스타전 이후 가라앉은 KGC인삼공사


- 에드워즈의 발목, 경기의 변수


 


지난 4일 LG전 승리 이후 두 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한 오리온이 천적 관계에 놓인 KGC인삼공사를 만났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오리온. 그러나 KGC인삼공사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맞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결코 다르지 않다.


 


오리온의 문제는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것. 한호빈의 복귀로 큰 기대를 걸었으나, DB전에서 보인 그의 활약은 2% 아쉬운 모습이었다. 공격 전개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보다 좋았으나, 두경민에게 여러 차례 돌파를 허용하며 쉬운 득점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또 아마농구에서는 볼 수 없는 프로의 압박을 오랜만에 당하며 좀처럼 볼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포인트가드에게 많은 것을 바랄 수 없게 되자, 오리온은 국내선수는 물론, 외국선수들까지 조급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버논 맥클린의 안정감은 리그 최고지만, 허일영과 최진수 등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경기력 기복이 문제다.


 


KGC인삼공사 역시, DB전에서 디온테 버튼에게 위닝샷을 얻어맞으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25득점 16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또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온도 차가 심한 KGC인삼공사는 강병현, 최현민, 김철욱 등 벤치멤버들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필요하다. 특히 양희종과 전성현에게 집중된 외곽 플레이를 강병현이 나눠가 줄 수 있어야 한다. 1년 동안 운동을 쉰 여파가 큰 그에게 많은 것을 바랄 순 없지만, 최소한 슈터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입장이다.


 






2R까지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던 두 팀은 3R부터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KGC인삼공사는 패배에도 선수단 몸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오리온은 김진유(독감)와 저스틴 에드워즈(발목)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에드워즈의 부상 여파로 휘저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진 오리온은 DB전에서 3점슛 난사 끝에 완패를 당했다. KGC인삼공사의 강한 압박 수비를 이겨내려면 에드워즈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경기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전력차로는 KGC인삼공사의 우세승이다. 하지만 유독 KGC인삼공사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오리온이기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관건은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이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 지다. 추일승 감독이 항상 언급하는 것처럼 줄 점수를 주되 안 줘도 되는 점수를 막아낼 수 있다면 오리온의 시즌 10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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