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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의 데이터 불펜 운용…PS에선 반 박자 빨리 바꾼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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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일) 18:28

                           


장정석 감독의 데이터 불펜 운용…PS에선 반 박자 빨리 바꾼다



장정석 감독의 데이터 불펜 운용…PS에선 반 박자 빨리 바꾼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앞두고 지난 3년간 선발 투수들의 기록표를 뽑았다.

봤더니 상대 팀 타순을 3번째로 만나면 선발 투수들의 각종 지표가 나빠졌다. 6회 이후 얻어맞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최원태만 예외였다. 최원태는 초반에 안 좋았다가 이닝을 던질수록 나아졌다.

준PO 개막 전 장 감독은 선발 투수 따로, 불펜 투수 따로 미팅을 열었다.

선발 투수들에겐 "내가 정규리그에서 투구 이닝을 보장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한 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좀 다를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일찍 교체할 수 있다고 알린 셈이다.

불펜 투수들에겐 "5회 이후부터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리그 최강을 다투는 구원 투수진을 앞세워 반 박자 빠른 교체로 포스트시즌을 넘겠다는 계산이었다.

장 감독은 또 마무리 투수를 상황에 따라 2명 기용하는 '더블 스토퍼' 전략을 펴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오주원과 조상우는 승부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장 감독은 6일 LG와의 준PO 1차전에서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조상우(7회), 김상수(8회), 오주원(9회)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7회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카를로스 페게로를 전매특허인 대포알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홀드왕(40개) 김상수가 8회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0-0인 9회 마무리 오주원이 마운드에 섰다.

9회 말 박병호부터 공격이 시작되는 만큼 공수교대 후 경기를 끝내겠다는 필승의 각오였다.

오주원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자 거짓말처럼 박병호가 9회 말 시작과 함께 굿바이 아치를 그려 경기를 끝냈다.

장 감독의 구상대로 경기가 완벽하게 풀렸다.

류중일 LG 감독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비긴 상황에서도 9회 말에 고우석을 투입했다.

그만큼 9회 말이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오주원 다음으로 (연장 10회 초에 등판할 투수로) 한현희 등 여러 투수가 몸을 풀고 있었다"며 좌·우타자에 따라 '맞춤형 불펜'을 내보낼 참이었다고 소개했다.

키움은 준PO 엔트리 3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을 투수로 채워 언제든 마운드 총력전을 펼 수 있다.

막강한 창에 버금가는 철벽 방패가 키움의 최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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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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