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28점' 대한항공, 컵대회 3연승…OK도 2위로 4강행(종합)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1 역전승…B조 2위와 결승행 다툼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전 1-3 패배에도 A조 2위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19-2020시즌 V리그 시험 무대에서 삼성화재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또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혔지만 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3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외국인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의 28득점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3-1(23-25 25-17 25-22 25-20)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확정, B조 2위와 4강 대결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2014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노린다. B조에선 KB손해보험(2승)과 우리카드, 신협 상무(이상 1승 1패), 한국전력(2패)이 1∼4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작년 대회 우승팀 삼성화재는 1승 2패를 기록하고도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 초반 비예나의 스파이크 행진으로 9-6으로 앞섰지만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삼성화재는 '왼손 거포' 박철우의 강타가 불을 뿜으면서 전세를 뒤집은 뒤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박철우의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첫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정지석의 강타가 살아나면서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정지석의 연속 스파이크로 3-1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7-5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한선수의 재치 있는 연타,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로 3연속 득점해 10-5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18-14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블로킹, 한선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4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라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16-15에서 김규민과 정지석의 활약으로 연속 3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의 반격에 20-19로 쫓긴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으로 추격을 저지했고, 22-21에서 정지석이 백어택 득점에 이어 박철우의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 13-11에서 세터 한선수의 연속 가로막기와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벌렸고, 24-20 매치 포인트에서 삼성화재 박상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3-1 역전승을 확정했다. 비예나의 28득점 활약 속에 정지석(15점)과 곽승석(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고준용이 16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놓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과 공방 끝에 1-3(24-26 25-23 23-25 2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1승 2패로 동률이 됐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패해도 한 세트만 따내면 4강에 오르는 OK저축은행과 2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이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9-12에서 레오 안드리치의 스파이크 공세를 앞세워 연속 5득점해 14-1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4-24 듀스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강타와 상대의 공격 범실로 접전에서 승리했다. 2세트에는 OK저축은행이 레오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19-18부터 1∼2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24-23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에 편승해 세트를 따내 일찌감치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행 티켓은 OK저축은행이 가져갔지만 승리는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20-22에서 4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24-23에서 상대 송명근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이겼고, 4세트에는 문성민, 요스바니, 신영석 등 주전을 빼고도 백업 멤버들로 25-23으로 이겨 3-1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의 요스바니(15점)와 문성민, 전광인(이상 13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거포' 레오가 양 팀 최다인 18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활약이 바랬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