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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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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수) 06:28

                           


[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키움·LG 서울권 3개팀 동반 포스트시즌행…kt 중위권 도약

KIA·삼성·롯데 몰락…새 사령탑으로 내년 환골탈태 준비





[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찌감치 갈린 순위 양극화로 흥미를 떨어뜨린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거대한 반전으로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가 역대급 뒤집기로 정규리그 최종일인 1일 역전 1위를 달성하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5년부터 5년 내리 한국시리즈에 팀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1일 숨 막히는 명승부 끝에 NC 다이노스를 6-5로 물리쳐 SK 와이번스를 따돌리고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두산과 SK는 88승 1무 55패, 승률 0.615로 동률을 이뤘다.

1∼5위 팀의 경우 동률이면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는 KBO리그 규정에 따라 9승 7패로 SK를 앞선 두산이 정규리그 1위의 영광을 안았다.

8월 15일까지 선두 SK에 9경기나 뒤져 2∼3위를 오가던 두산이 기적과도 같은 대역전 레이스를 펼쳐 SK를 2위로 끌어내렸다.

SK가 극심한 타격 침체로 9월 고전하는 사이 두산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차를 좁혀갔다.

9월 19일 명운을 건 SK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이어 9월 28일 일전에서 두산과 SK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두산이 연장 10회 혈투에서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꺾은 데 반해 SK는 삼성 라이온즈에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7-9로 졌다.



[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정규리그를 두 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두산이 122일 만에 공동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밀린 SK는 순식간에 자력으론 1위를 차지할 순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두산은 9월 29일 LG 트윈스를 3-0으로 제압했다.



[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이어 NC와의 최종전에선 2-5의 열세를 딛고 8회 말 뚝심으로 동점을 이룬 뒤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이 경기마저 뒤집어 대역전 레이스를 마감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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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팀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고도 두산의 맹추격에 선두를 빼앗겼다.

121일 동안 선두를 질주했으나 가을장마와 이에 따른 집단 타격 슬럼프로 1위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막강한 선발진과 수준급 불펜 등 철벽 방패를 구축했기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병호, 제리 샌즈, 김하성, 이정후 등 화끈한 불방망이를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SK에 불과 2경기 뒤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키움의 승률(0.601)은 역대 정규리그 3위 최고 성적이다.

시즌 전 두산과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키움을 3강으로 꼽은 전문가 전망은 적중했다.

[프로야구결산] ①두산의 역대급 뒤집기…SK의 허무한 2위

LG 트윈스는 안정적인 전력으로 4위를 차지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다.

두산, 키움, LG 서울의 세 팀은 2013년, 2016년에 이어 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가을 잔치에 동반 진출해 '지하철시리즈'를 완성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NC 다이노스는 kt wiz와의 5위 경쟁에서 승리해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한다.

2015년 1군 무대 합류 후 만년 최하위에 머물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탈꼴찌 한 kt는 이강철 신임 감독의 지도력을 발판삼아 중위권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kt는 71승 2무 71패를 거둬 최초로 승률 5할로 시즌을 마쳐 내년의 기대감을 키웠다.

전통의 강호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해 정규리그 3위 한화 이글스, 그리고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는 함께 몰락해 KBO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기태 전 KIA 감독과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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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3년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김한수 삼성 감독은 임기 만료 후 퇴진했고,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이 새로운 삼성의 선장으로 취임했다.

KIA와 롯데는 데이터로 무장한 새로운 사령탑 후보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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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투수진의 부진, 선수들과의 불화 등 시즌 내내 어수선했던 한화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내년을 대비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올해 정규리그 총관중은 728만6천8명에 그쳐 4년 만에 시즌 관중 8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 야구에 닥친 위기를 KBO리그 관계자들이 실감한 한 해다. 관중의 발걸음을 다시 야구장으로 이끌려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절박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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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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