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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 "짐 빼라"·김종규 "택배로 부쳐줘"…선수들의 말말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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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화) 15:06

                           


김시래 "짐 빼라"·김종규 "택배로 부쳐줘"…선수들의 말말말

미디어데이 달군 '입담 대결'…이대성 "맥주 같은 선수 되겠다"

이관희 "난 브레이크 고장 난 외제 차…멀쩡한 국산 차보다 낫지 않나"



김시래 짐 빼라·김종규 택배로 부쳐줘…선수들의 말말말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새 시즌을 앞둔 프로농구 선수들은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펼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10명의 선수는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묘한 기 싸움을 펼쳤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짝'에서 적으로 입장이 바뀐 김종규(DB)와 김시래(LG)의 설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종규가 프로농구 사상 최고 대우인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을 받고 DB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의 사이는 다소 어색해졌다.

김시래는 "LG에서 종규가 나와 같은 방을 썼는데 아직 짐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도대체 언제 짐을 가져갈 거냐"고 김종규에게 물었다.

김시래 짐 빼라·김종규 택배로 부쳐줘…선수들의 말말말



김종규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짐을 남겨뒀는데, 이제는 눈치가 보여 가기가 힘든 입장이 됐다"며 "착불 택배로 보내줄 수는 없나"라고 되물었다.

김시래는 단호하게 "직접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휴일을 알려줄 테니 숙소로 오라"고 응수했다.

그는 '김종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느냐'는 팬들의 장난스러운 질문에도 "김종규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라며 "생각은 많이 나지만 그립지는 않다"고 답했다.

김시래 짐 빼라·김종규 택배로 부쳐줘…선수들의 말말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재담꾼'인 이대성은 '입담은 늘었는데 실력이 줄어든 것 같다'는 한 팬의 농담 섞인 비판에 "수긍한다"며 "최근 컨디션도 안 좋았고 맘고생도 심했다"고 답했다.

이어 "더욱 노력해서 모든 팬께 기쁨을 드리는 '맥주' 같은 선수가 되겠다"며 "거침없는 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열정은 좋지만, 속도 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는 비판에는 "질문이 시원시원해서 좋다"면서도 "장애는 좀 심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결국 이런 플레이를 해야 한국 농구가 변하고 보는 사람이 즐겁다고 생각한다"며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대성과 같은 비판을 받은 이관희는 "자동차로 비교하면 대성이와 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스포츠카"라며 "브레이크가 튼튼한 국산 차보다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외제 차가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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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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