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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프랑스 리그 왕' 네이마르의 명과 암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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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금) 13:46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프랑스 리그 왕' 네이마르의 명과 암



 



네이마르, 프랑스 리그 앙 15경기 15골 11도움으로 득점 포인트(골+도움) 1위.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최초로 시즌 두 자릿 수 도움 기록. 디종전 4골 2도움으로 OPTA 통계상 리그 앙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포인트+레퀴프 역사상 2번째 리그 앙 평점 10점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에이스 네이마르가 디종전에서도 4골 2도움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프랑스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하지만 페널티 킥 논란에 또 다시 휩싸이면서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 프랑스 리그의 새로운 왕 네이마르



 



역대 세계 최고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한화 약 3000억)를 수립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입단한 네이마르가 연신 프랑스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그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디종과의 2017/18 시즌 리그 앙 21라운드 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8-0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3번째 골 장면에서 4명의 선수를 제치고 넣은 골은 단연 백미였다.



 



한 경기 6개의 득점 포인트(골+도움)은 축구 통계 전문 업체 'OPTA'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로 리그 앙 1경기 최다 득점 포인트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프랑스 리그의 새 역사를 쓴 네이마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프랑스 리그 왕' 네이마르의 명과 암



 



게다가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이에 해당한다)를 통틀어 보더라도 2006년 이래로 오직 4명 만이 리그 경기에서 1경기 6개 이상의 득점 포인트를 올렸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프랑스 리그 왕' 네이마르의 명과 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네이마르는 디종전 2도움에 힘입어 이번 시즌 리그 앙 11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럽 5대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두 자릿 수 도움 고지를 점령했다. 이미 네이마르는 스타드 렌과의 18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두 자릿 수 골(1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즉 디종전 4골 2도움 덕에 유럽 5대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두 자릿 수 골(15골)과 두 자릿 수 도움(11도움)을 동시에 올린 네이마르다.



 



4골 2도움이라는 맹활약에 힘입어 네이마르는 프랑스 정론지 '레퀴프'로부터 리그 앙 역사상 두 번째로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최초로 레퀴프 평점 10점을 받은 선수는 또 다른 브라질리언 카를로스 에두아르두(현 알 힐랄)로 2014/15 시즌 갱강과의 리그 앙 11라운드 경기에서 5골(7-2 승)을 넣으며 '레퀴프' 최초의 평점 10점 선수에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프랑스 리그 왕' 네이마르의 명과 암



 



더 놀라운 점은 네이마르의 분당 득점 생산성에 있다. 네이마르는 부상 및 휴식 등을 이유로 리그 앙 15경기 1347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 사이에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52.8분당 하나의 득점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경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출전 시간이 경쟁 선수들에 비해 떨어짐에도 팀 동료 에딘손 카바니(20골)와 모나코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16골)에 이어 리그 앙 득점 3위를 달리고 있고, 도움 1위(2위는 팀 동료 킬리앙 음바페와 올림피크 마르세유 에이스 플로리앙 토뱅의 8도움)에 더해, 득점 포인트 역시 1위(2위는 카바니 23개)를 질주하고 있다.



 



비단 골과 도움만 올리는 게 아니다. 네이마르는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에서 7.6회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2위는 올림피크 리옹 에이스 나빌 페키르로 3.7회). 경기당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 3.7회로 1위다(2위는 마르세유 플레이메이커 디미트라 파예로 3.6회). 경기당 슈팅 횟수도 4.3회로 1위(2위는 니스 간판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로 3.8회)를 기록하며 공격 관련 세부 지표에서 모두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말 그대로 공격에 있어선 북치고 장구치는 네이마르다.



 



당연히 통계를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의 시즌 평점에서 네이마르는 8.94점으로 독보적인 1위(2위는 페키르 8.24점)를 달리고 있다. 이 정도면 리그 앙에선 급이 다른 절대적인 지배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 네이마르의 암, 페널티 킥 논란



 



문제는 페널티 킥과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계속 일으킨다는 데에 있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득점 포인트에 욕심을 낸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가장 먼저 페널티 킥 관련 논란이 불거진 건 지금으로부터 4개월 전인 2017년 9월 18일, 리옹과의 6라운드 경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후반 35분경 음바페가 페널티 킥을 얻자 전담 키커인 카바니가 페널티 킥을 차러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카바니에게 다가서서 페널티 킥을 양보해달라고 요구했고, 둘의 논쟁 끝에 카바니가 결국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했다.



 



당연히 경기가 끝나고선 둘 사이의 불화설이 프랑스 현지에서 불거져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이마르가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7라운드 몽펠리에 원정 경기에 결장했고, PSG는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네이마르의 욕심이 팀 분위기를 해쳤다는 보도들이 연신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둘의 마찰은 다니 아우베스가 주최한 저녁 회동을 통해 선수단이 모두 모이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 역시 "선수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카바니와 네이마르 같은 몇몇 선수들에게 페널티 킥을 처리할 권리가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신사적으로 합의를 보면 되는 문제다. 만약 선수들이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그 땐 내가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페널티 킥 논란은 한 동안 잠잠해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이번 디종전에 다시금 불거졌다. 83분경 카바니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섰다. 이에 파리 팬들은 '카바니'를 외치며 네이마르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유는 바로 카바니가 1골만 더 넣으면 PSG 통산 157골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 구단 역대 공식 대회 최다 골 기록자에 등극하기 때문. 즉 카바니가 페널티 킥을 넣고 대기록을 수립했으면 하는 바람을 야유로 표출한 것이다.



 



네이마르는 팬들의 야유에 아랑곳 하지 않고선 페널티 킥을 골로 성공시켰다. 카바니 역시 네이마르를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카바니의 축하와는 별개로 현지 언론들에게 네이마르의 다소 이기적인 태도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게다가 네이마르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거절한 채 경기장을 떠났기에 페널티 킥 논란은 한층 더 이슈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PSG 주장 티아구 실바는 프랑스 티비 채널 '카날 플뤼'와의 인터뷰에서 "난 네이마르가 경기장을 떠날 때 화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몇몇 파리 서포터들이 네이마르에 불만을 가지고 있을 지 몰라도 중요한 건 골을 넣고 이겼다는 데에 있다. 카바니의 기록은 바로 깨질 것이다. 그는 매번 골을 넣고 있고, 아직 올해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근느 모든 기록을 수립할 것이다"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심지어 PSG 오른쪽 측면 수비수 토마스 뫼니에는 "실망감은 이해하겠지만 팬들의 행동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만약 그에게 야유를 하고 싶다면 왜 그가 4명이나 제치고선 골을 넣었을 땐 박수치며 환호하지 않았는가? 나에게 있어 페널티 킥은 사소한 사안에 불과하다. 네이마르가 골을 넣건 카바니가 골을 넣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프로라면 누가 골을 넣는 지가 아닌 하나의 팀으로 골을 넣는 걸 고려해야 한다. 카바니와 네이마르 문제는 언론이 더 크게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팬들과 언론들의 행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 역시 "카바니에게 더 많은 골을 넣을 기회들이 있었다. 팀은 네이마르와 함께 더 강해지고 있다"라며 네이마르 옹호에 나섰다.



 



분명한 건 네이마르가 카바니에게 페널티 킥을 대신 차게 했다면 이런 논란들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는 데에 있다. 그랬다면 카바니는 이 경기를 통해 대기록을 수립했을 가능성이 높고, 페널티 킥을 양보한 네이마르에 대한 세간의 평가도 같이 올라갔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페널티 킥을 처리하면서 기록적인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불필요한 논란들만 발생하고 말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네이마르에 대한 칭찬, 그리고 카바니의 대기록에 대한 찬사들이 쏟아져야 하는 경기가 이상한 논쟁으로 번진 셈이다.



 



즉 네이마르가 PSG의 진정한 왕이 되려면 일정 부분 양보의 미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양보한다고 해서 그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중요한 건 팀으로 승리하는 것이고, PSG의 최종 목표인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해야 비로소 네이마르의 목표인 발롱 도르도 따라올 것이다. 축구는 단체 스포츠이다. 팀 성적이 따라야 개인의 영광도 함께 할 수 있다.



 



 



# 2017/18 리그 앙 득점 포인트 TOP 5



 



1위 네이마르(PSG): 15골 11도움(26)



2위 에딘손 카바니(PSG): 20골 3도움(23)



3위 나빌 페키르(리옹): 15골 4도움(19)



4위 킬리앙 음바페(PSG): 9골 8도움(17)



4위 플로리앙 토뱅(마르세유): 9골 8도움(17)



 



 



# 2017/18 리그 앙 도움 TOP 3



 



1위 네이마르(PSG): 11도움(15경기)



2위 킬리앙 음바페(PSG): 8도움(16경기)



2위 플로리앙 토뱅(마르세유): 8도움(21경기)



 



 



# 2017/18 유럽 5대 리그 도움 순위



 



1위 네이마르(PSG): 11도움(15경기)



2위 폴 포그바(맨유): 9도움(13경기)



2위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 9도움(18경기)



2위 피오네 시스토(셀타 비고): 9도움(19경기)



2위 르로이 사네(맨시티): 9도움(21경기)



2위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 9도움(23경기)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19 23:17:47

브라질산이라 어쩔수 없음. ...브라질산은 수명이 짧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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