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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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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금) 11:46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18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V-리그가 잠시 숨을 고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것. 어느새 시즌의 2/3일정을 마치고 4라운드를 마무리한 각 팀들. 순위표도 윤곽을 드러냈다.



 



여자부 순위 (4R 종료 기준)



1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42 (14승 6패)
2위 IBK기업은행 승점 38 (13승 7패)
3위 현대건설 승점 36 (12승 8패)
4위 KGC인삼공사 승점 27 (9승 11패)
5위 흥국생명 승점 19 (5승 15패)
6위 GS칼텍스 승점 18 (7승 13패)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현대건설, 굳어져가는 3강 체제



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선두’ 놓칠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  
여자부는 상위권과 하위권이 극명하게 갈렸다.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이 삼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이어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GS칼텍스가 순위표를 장식하고 있다.



 



우선 선두 자리는 도로공사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전이 고비였지만 3-1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와의 승점 차를 벌렸다.



 



4라운드 다소 주춤했던 도로공사다. 그럼에도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임명옥, 문정원 2인 리시브 체제가 자리를 잡았고 이바나와 박정아 쌍포에 정대영, 배유나가 버티는 중앙도 든든하다.



 



최근 박정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기 가장 중요했던 IBK기업은행전에서 펄펄 날았다. 서브 4득점 포함 19득점(성공률 46.67%)으로 활약했다. 특히 3세트는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양 팀 최다인 9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힘을 실었다.



 



김종민 감독도 흡족해 했다.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잘했다.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면 괜찮았다. 그런데 팀이랑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이 없었다. 공격력 하나는 최고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 전에 좋았던 모습들이 조금씩 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휴식과 체력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전했다.



 



아직 안심하지 마라, 뒤쫓는 IBK기업은행-현대건설



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4라운드 승률 80%. IBK기업은행 이야기다. 5경기 가운데 4승을 챙겼다. 슬로우 스타터답게(?) IBK기업은행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았다.



 



메디가 안정적으로 득점을 책임져주는 가운데 서브 1위 김희진도 상대 코트를 매섭게 노렸다. 특히 메디는 지난 14일 열렸던 흥국생명전에서 자신의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도로공사와의 경기가 두고두고 아쉽다. 승리했다면 7연승과 함께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정철 감독은 이날 경기가 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상대가 잘했다기 보다 우리가 너무 못했다. 기능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그런데 리그 후반에 지는 것보다 일찍 진 것이 낫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좋은 경험 했다.”



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순위표가 떨어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2위, 그리고 4라운드 종료 후에는 3위라는 성적표를 손에 들었다.



 



시즌 초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특히 엘리자베스가 흔들렸다. 공격 성공률이 들쑥날쑥했다. 50%를 상회할 때도 있지만 30% 초반에 머물고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러자 팀도 휘청였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엘리자베스가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양효진 역시 “외국인 선수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열쇠를 쥔 엘리자베스. 그런 점에서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GS칼텍스전은 의미가 있다. 엘리자베스는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엘리자베스가 살아나자 양효진, 황연주 등 공격 배분도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졌다. 이도희 감독은 “후반기 키포인트는 엘리자베스가 얼마나 살아나느냐 하는 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흥국생명-GS칼텍스



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KGC인삼공사, 5라운드 반등의 발판 마련할까



2라운드까지 승점 16에 5할 승률을 맞추며 순항했던 KGC인삼공사. 하지만 3라운드 삐걱거렸다. 알레나의 무릎이 온전치 않으며 흔들린 것.



 



서남원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1, 2라운드는 나름 잘 풀어갔다고 생각 한다. 그런데 3라운드 알레나의 무릎이 좋지 않으면서 주춤했다. 그 때 1승이라도 더 했다면 지금보다 나았을 텐데 아쉽다.”



 



당시 서남원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갑자기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지난 해 12월 26일 최수빈과 이한솔을 내주고 IBK기업은행에서 채선아와 고민지를 데려왔다.



 



효과는 있었다. 두 선수가 합류한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제 컨디션을 찾은 알레나가 39득점으로 맹폭한 가운데 고민지도 알토란같은 8득점을 보탰다.



 



비단 한 경기만은 아니다. 고민지와 채선아는 번갈아 활약하며 그간 고민이었던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알레나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가 일정 부분을 책임져주자 성적도 같이 뛰어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4라운드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특히 고민지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흥국생명전에서 13득점을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갈아치우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며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힌 KGC인삼공사.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5라운드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결말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을 내요, 흥국생명-GS칼텍스



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연패 속에 휴식기를 맞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이다. 우선 흥국생명. 4라운드에서 단 1승만을 챙겼다. 그마저도 GS칼텍스를 3-2로 간신히 물리치며 승점 2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미희 감독은 공격력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점수가 나와야 할 때 안 나온다는 것. 기록적으로도 흥국생명은 득점과 성공률에서 각 5위와 6위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수비가 뒷받침 돼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라는 박미희 감독의 말처럼 아이러니하게도 흥국생명은 수비와 디그에서 1위를 내달리고 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공격을 책임져 줄 수 있는 건 사실상 이재영과 크리스티나. 하지만 크리스티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뒤늦게 합류한 터라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건 분명하지만 공격 성공률이 37.2%로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저조하다.



 



박미희 감독도 “다른 외국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도 했고 본인도 더 잘하고 싶어 한다. 득점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윤곽 드러낸 여자부, 3강 체제 굳어지나



GS칼텍스 역시도 암울한 건 마찬가지. 승점 18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심지어 4라운드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비시즌 이소영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그 자리를 채워주던 표승주는 지난 6일 발목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차상현 감독은 "시즌 개막 전에 이소영이 쓰러졌고, 표승주도 다쳤다.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기존에 하려던 것들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위안이 있다면 이소영이 돌아왔다. 이소영은 지난 16일 현대건설전 2세트에서 김진희와 교체돼 코트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여자배구대표팀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감각, 몸상태 모두 100%는 아니었다. 남은 기간동안 '완전체 이소영'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팀에 힘을 보탤 자원으론 충분하다는 게 차상현 감독의 생각이다.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의 상태가 얼마나 올라올지 모르겠다. 일단 강소휘, 듀크가 잘 받쳐줘야 하고 이나연 세터가 볼 배급에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경기력이 올라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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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소위 바이영

인생은 아름다워

2018.01.19 12:47:03

초반에 현대 잘하다가 갑자기 왜 저러냐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19 23:21:09

고예림 화이팅~~!!!!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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