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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퍼드 "훈련 훔쳐본 리즈가 페어플레이상?…웃음만 나왔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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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토) 09:06

                           


램퍼드 "훈련 훔쳐본 리즈가 페어플레이상?…웃음만 나왔다"



램퍼드 훈련 훔쳐본 리즈가 페어플레이상?…웃음만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체 어떤 사람들이 리즈 유나이티드에 표를 줬는지 알 수 있나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사령탑인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감독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저 웃음만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램퍼드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리즈의 수상 소식을 듣고 아이러니한 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며 "그저 웃음만 나왔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표를 줬는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램퍼드 감독이 이런 반응을 내놓은 것은 올해 1월 잉글랜드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스파이 게이트(spy gate)' 때문이다.

리즈는 지난 1월 12일 더비 카운티와 경기를 앞두고 직원 한 명을 더비 훈련장에 보냈다가 적발됐다.

당시 리즈 직원은 망원경을 들고 훈련장 밖에서 더비 카운티의 훈련을 염탐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리즈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이에 대해 "내 책임이다. 구단에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직원을 보냈다"라며 잘못을 시인했고,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리즈에 벌금 20만 파운드(약 2억9천500만원)를 부과했다.

당시 더비 카운티의 사령탑이 지난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은 램퍼드 감독이었다.

리즈가 '스파이 게이트'에도 페어플레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월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 2018-2019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매너 골' 덕분이다.

리즈는 빌라를 상대로 후반 27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골 상황 직전 빌라 선수 1명이 그라운드에 쓰려졌고,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자 빌라 선수들은 볼을 아웃시키라고 요구하며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즈는 계속 공격을 이어가면서 결국 마테우쉬 클리치가 골을 넣었다.

화가 난 빌라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1명이 퇴장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서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골을 내주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매너 골'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리즈는 페어플레이상을 받게 됐지만, 스파이 게이트의 장본인이었다는 점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램퍼드 감독은 "스파이 게이트 뉴스가 당시 많이 나왔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이 이번 상의 공정성에 대해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며 "페어플레이상이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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