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갈락티코 3기를 꿈꾸는 레알 마드리드의 네이마르를 향한 구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마르의 변호인 측이 최근 불거진 네이마르의 이적 제한 해제 조항(Release clause)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레알이 네이마르를 원한다면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18일(한국시각) 네이마르 이적 관련 법무팀의 구성원 중 한 명인 마르코 모타의 발언을 인용해 PSG 이적 당시 네이마르의 이적 제한 해제 조항 삽입은 없었다고 말했다. 모타는 "네이마르가 PSG와의 계약에 서명할 당시, 이적시장에서의 이적 제한 해제 조항은 삽입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보장한다"고 말했다.



 



Release clause 일명, 이적 제한 해제 조항으로 불리는 이 조항은 바이아웃과는 사뭇 다른 계약 형태다. 바이아웃 조항의 경우, 특정 선수에 대해 소속팀이 정한 이적료 상한선으로서, 다른 클럽이 그 금액을 지급한다면 선수와 클럽이 계약 협상을 조율하면서 이적 여부를 결정한다면, 이적 제한 해제 조항은 일정한 조건이 따르면 발동되는 조건이다. 



 



바이아웃 금액이 금액을 맞춘 후, 선수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이적 제한 해제 조항의 경우 구단의 성적 부진을 비롯한 여러 변수에 의해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는 제도다. 최근 이 제도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이유는 네이마르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2억 2천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PSG에 입성한 네이마르는 최근 레알이 원하는 공격진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알은 벌써 새 판짜기에 분주하다. 이 중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공격진이다. 이미 스페인의 마르카에서는 네이마르를 비롯한 에당 아자르와 레반도프스키가 차세대 레알의 공격을 이끌 주역이라고 조명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네이마르다. 레알이 네이마르를 품는다면 이는 유럽 이적 시장 역사상 최고의 한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다. 나이까지 고려하면 선수 가치로서는 현존 선수 중 가장 높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레알이 네이마르를 품는다면 2000년 여름 루이스 피구에 이은 또 한 명의 유다가 탄생한다. 레알로서는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화살을 네이마르 이적으로 돌릴 수 있다. 여기에 라이벌 팀에서 뛰었던 차세대 에이스까지 얻으며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네이마르에 대한 '이적 제한 해제 조항' 역시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는 PSG다. 명성은 몰라도 유럽 내 최고의 큰 손이라는 점에서 레알이 PSG를 상대로 머니 파워를 펼칠 확률은 희박하다. PSG가 네이마르에 지급한 이적료 이상을 지급하더라도 PSG가 움직일 확률이 낮다.



 



게다가 PSG는 그간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꾸준히 관계를 유지했고 이번 여름에야 비로소 네이마르 모시기에 성공했다. 그런 PSG가 네이마르를 레알에 쉽게 내줄 리가 없다. PSG가 네이마르를 데려온 이유 역시 유럽 무대 제패를 위해서다. 지금의 전력이라면 오히려 PSG보다 레알보다 더 강하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네이마르의 관계도 주시해야 한다. PSG 이적으로 팬들로부터는 배신자 낙인이 찍힌 네이마르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와의 관계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