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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재훈, 시즌 중 변신 시도…"끊어 던지는 투구폼 탈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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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수) 08:50

                           


SK 하재훈, 시즌 중 변신 시도…"끊어 던지는 투구폼 탈피"

"기존 투구폼, 부상 위험 커…부드럽게 수정"

"60∼70% 완성…내년 시즌부터 완성된 폼으로 투구"



SK 하재훈, 시즌 중 변신 시도…끊어 던지는 투구폼 탈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끝판왕 하재훈(28)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재훈은 최근 자신의 투구폼이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특유의 '끊어 던지는 투구폼'을 탈피하려 애쓴다.

SK 손혁 코치는 10일 "하재훈은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조금씩 투구폼을 수정하고 있다"며 "상체를 쓰는 투구폼에서 부드러운 팔 스윙으로 공을 던지는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수 출신인 하재훈은 올 시즌 SK에 입단해 투수로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투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특유의 배짱 있는 투구와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안착했다.

하재훈은 10일까지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불안한 모습도 있다. 투구폼 문제다.

하재훈은 투수로 활동한 시간이 짧은 탓에 전문적인 투수들처럼 완벽한 폼을 완성하지 못했다.

어깨와 팔꿈치에 부하를 줄이기 위해선 부드럽게 스텝을 밟아 몸을 앞으로 끌어내면서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하재훈은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공을 던진다.

오른팔을 뒤로 뻗은 뒤 공을 던지기 직전엔 특유의 멈춤 동작을 한다.

하체의 힘을 끌어내 공에 싣는 게 아니라 상체 힘으로만 공을 던지는 느낌이다. 팔 힘으로만 공을 던지게 돼 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는 강한 어깨와 악력으로 공의 회전력을 끌어올리면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지만,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선 투구폼 수정이 불가피하다.

손혁 코치는 이런 문제점을 하재훈에게 전달했고, 하재훈은 곧바로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손혁 코치는 "원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투구폼 수정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곧바로 조금씩 수정하더라"며 "리그 중반에 투구폼을 수정하는 건 쉽지 않은데, 하재훈의 학습력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투수를 했던 선수들은 자신의 투구폼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며 "야수 출신인 하재훈은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면 옛 것을 빨리 버린다. 하나의 장점이다"라고 부연했다.

손혁 코치는 "현재 투구폼 수정 과정은 60∼70% 단계까지 왔다"며 "조금씩 투구폼을 보완해 내년 시즌부터는 부드럽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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