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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지는' 김인태 "부족한 점 많아요…그래서 더 열심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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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월) 09:06

                           


'몸 던지는' 김인태 "부족한 점 많아요…그래서 더 열심히"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몸 던지는 수비로 주목





'몸 던지는' 김인태 부족한 점 많아요…그래서 더 열심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2로 뒤진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1루수 쪽으로 땅볼을 보낸 김인태(25·두산 베어스)는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뛰었고 몸을 던져다.

김인태의 전력 질주를 예상하지 못한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의 1루 커버가 다소 늦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김인태의 손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다.

김인태가 근성으로 만든 안타는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은 8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인태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인태 덕에 두산은 경기 막판까지 LG를 위협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재환이 옆구리 부상 후유증으로 아직 선발 라인업에 자리하지 못하고, 박건우는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터라 시즌 말미 '백업 외야수' 김인태의 활용 폭은 커질 전망이다.

김인태는 공수에서 자주 온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다. "열심히 하는데 자리가 없다"는 안타까운 시선을 받았던 김인태에게 '기회'가 왔다.





'몸 던지는' 김인태 부족한 점 많아요…그래서 더 열심히



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인태는 "당연히 팀을 위해서는 형들이 뛰어야 한다. 나는 너무 부족한 선수"라고 몸을 낮추며 "팀에 폐만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결국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저는 너무 많이 부족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 등 실력도, 개성도 뛰어난 외야수 사이에서 김인태는 주목받지 못했다. '1군과 2군의 경계선'이 김인태의 '현재 위치'다.

하지만 그는 타격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두산 코치진과 프런트는 "김인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인태는 2016년 1군에 데뷔했지만, 여전히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올해도 9일 현재 1군에서는 단 11경기만 뛰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8월 30일 수원 kt wiz전에서 파울 라인 밖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공을 건져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8월 3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동점 3점포를 쐈다.

9월 8일 잠실 LG전에서는 시원한 2루타와 근성으로 만든 내야 안타로 올해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작성했다.





'몸 던지는' 김인태 부족한 점 많아요…그래서 더 열심히



김인태는 "8월부터 2군에서도 타격감이 괜찮았다. 1군에 올라온 뒤에 감각을 유지하고자 집에 가서도 배트를 잡았다"고 떠올리며 "나처럼 부족한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에서는 잘하는 선수가 뛰는 게 맞다. 1군에 짧게 있다가 내려갈 때도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짐을 쌌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당분간 김인태는 꾸준히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한 타석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

그러나 김인태는 "나는 매 타석 투수와 싸우기 바쁘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할 틈이 없다"고 '오늘'에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며 "1군과 2군에서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집중력이 늘었다.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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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더그아웃에서 들리는 칭찬에는 힘을 얻는다.

최근 류중일 LG 감독은 "내가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뛸 때, 리틀야구 교육을 위해 대구 본리초등학교에 간 적이 있다. 그때 김인태를 봤는데, 당시 김인태의 스윙이 다른 선수와는 차원이 달랐다"고 말했다.

김인태는 "류 감독님께서 가끔 그때 이야기를 떠올리셔서 내 이름이 기사에 나온다"고 환하게 웃으며 "당시 류 감독님과 신동주 코치님, 심정수 선배께서 우리 학교에 오셔서 많은 걸 가르쳐 주셨다. 연습경기도 했는데 류 감독님께서 투수로 나섰을 때 내가 홈런을 친 것 같다. 사실 나는 당시 내가 어떤 스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공을 멀리 보낸 기억은 있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인태는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인태는 "당연히 칭찬받으면 기분 좋다. 더 자주 칭찬받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열심히 하는 선수보다 잘하는 선수가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나태한 선수가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김인태는 온 몸을 던져 절박함을 표현한다. 최근 그는 1군과 2군의 경계선에서 조금 더 1군 쪽으로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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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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