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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에도 투혼 발휘한 태극전사…월드컵 14연패 끊고 1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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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일) 19:28

                           


부상 악재에도 투혼 발휘한 태극전사…월드컵 14연패 끊고 1승

9명이 똘똘 뭉쳐 복병 코트디부아르 제압…선수 전원 각자 자리서 제역할



부상 악재에도 투혼 발휘한 태극전사…월드컵 14연패 끊고 1승



(광저우[중국]=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부상으로 주축 선수 여럿이 빠진 상황에서도 태극 전사들은 투혼을 발휘해 1승을 따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8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꺾었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결정전에서 이집트를 89-81로 꺾은 이후 25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작성했다.

대표팀은 주득점원이자 주장인 이정현(KCC)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대성(현대모비스)과 김종규(DB)도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부상자는 더 있었다. 족저근막염이 있는 정효근(전자랜드)은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고, 어깨를 다친 최준용(SK)도 오랜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팀의 절반가량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한국은 투지를 발휘해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넘었다.

부상 악재에도 투혼 발휘한 태극전사…월드컵 14연패 끊고 1승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에 89-81로 이긴 후 한 번도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서는 5경기를 치러 모두 패했고, 이어진 3번의 대회에서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 16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나섰지만, 역시 5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앞선 4경기를 모두 패했던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경기 전까지 월드컵 14연패에 빠져있었다.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7연패를 더해 국제무대 21연패였다.

길고 긴 연패를 끊어낸 것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조별리그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패했을 때도 선수들은 눈물을 보일 정도로 아쉬워했다.

분한 마음에 잠을 설친 선수도 많았다.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진 후에도 태극전사들은 절뚝이면서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적은 인원으로 인해 막판 체력 싸움에서 밀릴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온몸을 던져 상대 추격을 막아내며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부상 악재에도 투혼 발휘한 태극전사…월드컵 14연패 끊고 1승



대회 내내 오랜 출전 시간을 소화했던 이승현과 라건아의 '빅맨 듀오'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한국의 골 밑을 든든히 지켰다.

선발 포인트가드로 나선 박찬희 역시 안정적인 리딩과 실속 있는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앞선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허훈과 강상재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9명이 똘똘 뭉쳐 각자의 역할에서 제 몫을 다한 한국은 25년 만의 승리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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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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