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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매니저·부모님·고진영…슈퍼루키 이정은의 원동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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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수) 14:28

                           


동갑 매니저·부모님·고진영…슈퍼루키 이정은의 원동력

"학교 후배인 임성재와 동반 신인상 받으면 좋겠다"



동갑 매니저·부모님·고진영…슈퍼루키 이정은의 원동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매니저가 없었으면 외로워서 힘들었을 것 같아요."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식스' 이정은(23)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는 원동력 중 하나로 매니저 제니퍼 김(23)의 지원을 꼽았다.

제니퍼 김은 이정은이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했을 때 함께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이정은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우승 축하 행사에서 "제니퍼는 성격도 저와 맞아서 외롭지 않게 투어를 다니게 해준다. 그런 부분이 올 시즌 저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제니퍼와 투어 중 잠깐씩 여행을 다니는데 그런 게 많은 힐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소셜 미디어 등에서 매니저와 여행을 다니는 등 일상을 즐기는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는 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제니퍼 김은 이정은의 영어 통역 겸 선생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정은은 "제니퍼와 발음 연습을 하고 있다"며 "대회에서 영어를 못하면 위축돼 보일까 봐 어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 외국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영에 공부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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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유소연 언니와 박인비 언니 등 같은 매니지먼트사 선수들과 (같은 회사의 후원을 받는) 허미정 언니 등이 잘 챙겨주신다. LPGA 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아서 든든하다"며 LPGA 투어 적응을 도와준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고 올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시즌 4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고진영(24)도 이정은에게 좋은 자극을 준다.

이정은은 "고진영 선배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같이 쳤는데 정말 대단하더라. 아이언과 퍼터 모두 더 좋아졌다. 그런 성적이 날 만큼 잘 친다"고 감탄하며 "그런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선배가 있어 후배로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임성재(21)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이정은은 "임성재와는 친분이 있지는 않지만, 학교(한국체대) 선후배 관계다. 저도 신인왕을 받으면 좋겠지만,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적이 없으니 임성재가 첫 신인왕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동갑 매니저·부모님·고진영…슈퍼루키 이정은의 원동력

이날 트로피 투어 행사에는 이정은의 부친 이정호 씨와 모친 주은진 씨도 참석했다.

이정호 씨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이다. 이정은은 아버지 걱정에 미국 진출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US여자오픈 트로피와 함께 '금의환향'해 부모님을 더욱더 기쁘게 했다.

이정은은 "제가 골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도 아주 힘드셨다. 3년 공백기 뒤에 다시 골프를 하면서 부모님도 매우 힘드셨을 것"이라며 "우승하면서 효도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골프 인생에는 행복한 날들만 있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에게도"라며 "한국에서는 힘들게 골프해서 빨리 그만두고 싶었는데, 미국에서 좋은 경기장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니 행복하다. 골프를 오래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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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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