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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최고참 양희종, 월드컵 코트 밟을 수 있을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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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월) 11:50

                           


농구대표팀 최고참 양희종, 월드컵 코트 밟을 수 있을까

임동섭 등 장신 포워드 제치고 뽑혔지만…아르헨전 '출전 시간 0분'



농구대표팀 최고참 양희종, 월드컵 코트 밟을 수 있을까



(우한[중국]=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양 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24명의 선수 중에는 경기 내내 코트를 밟지 못한 선수가 한명 있었다.

한국 대표팀의 포워드 양희종이었다.

일찌감치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정해진 상황에서도 양희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곧 벤치에 머물렀다.

잔 부상이 있는 김종규와 이대성 등도 경기를 뛰었지만, 아무런 부상도 없었던 양희종의 출전 시간은 '0'으로 남았다.

김상식 감독은 대표팀 7월 발표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장신 포워드들을 많이 제외했다.

임동섭과 송교창, 양홍석 등 젊고 키가 큰 선수들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막상 외국팀들과 경기를 치르다 보니, 높이의 열세가 뼈아프게 다가왔다.

한국 센터진에는 키가 2m 이상인 선수가 김종규(2m 7㎝) 한명 뿐이지만, 상대에는 가드 중에서도 2m를 넘는 선수가 즐비했다.

당황한 한국 선수들은 슛 리듬을 잃고 위축됐다. 신장을 앞세운 상대의 공격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포워드진에서 상대적으로 키가 큰 정효근과 최준용의 출전 시간을 늘려 골 밑 신장 열세를 보완했다.

194㎝인 양희종은 거의 출전 시간을 잡지 못했다.

농구대표팀 최고참 양희종, 월드컵 코트 밟을 수 있을까



1984년생으로 올해 35살인 양희종은 대표팀 내 최고참이다.

김상식 감독은 2014년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양희종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고심 끝에 그를 선발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그의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친선대회서 양희종은 1차전(리투아니아)과 2차전(체코) 모두 5분 이하의 짧은 시간만을 뛰었다.

앙골라와 3차전에서는 평가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출전 시간은 너무 적었다.

농구대표팀 최고참 양희종, 월드컵 코트 밟을 수 있을까



현재 대표팀 선수들은 다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평가전과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에서 선수 한명이 거의 뛰지 못한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음 상대인 러시아는 주전 선수 15명 중 9명이 2m 이상인 장신팀이다. 최준용과 정효근이 한국 선수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신장 열세를 지워버릴 만한 정도는 아니다.

어차피 높이에서 밀릴 거라면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다잡아 줄 수 있는 양희종을 기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그가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를 뛸 수 있다면 다른 선수들은 그만큼 체력을 아끼게 된다.

김상식 감독도 "아르헨티나전이 끝난 후 양희종에게 다음 경기에서 뛸 수 있으니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며 "베테랑인 만큼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은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1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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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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