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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구' 펼치는 러시아전 대책…"몸싸움으로 페인트 존 사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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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1 (일) 22:50

                           


'고공농구' 펼치는 러시아전 대책…"몸싸움으로 페인트 존 사수"

김상식 감독 "골 밑 들어오면 막기 힘들어…밖으로 밀어낼 것"

"선수들에게 과감한 슛·돌파 주문…김종규, 러시아전 더 뛰어줘야"



'고공농구' 펼치는 러시아전 대책…몸싸움으로 페인트 존 사수



(우한[중국]=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몸싸움으로 상대를 페인트 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 농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로 러시아의 높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은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러시아전을 하루 앞두고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9-95로 대패한 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한 뒤 저녁 훈련에 나섰다.

김상식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이후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며 "상대 패턴 공격에 대한 수비와 슛 연습을 하고 훈련을 마쳤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FIBA 랭킹 10위에 올라있는 유럽의 강호다. 32위인 한국으로서는 버거운 상대다.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는 부상으로 알렉세이 쉐베드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잃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상식 감독은 "러시아는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며 "몸싸움이 강하고 골 밑에서 볼을 잡아 바로 해결하는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페인트 존으로 들어온 장신 선수들을 일반적인 수비법으로 막는 것은 힘들다"며 "몸싸움을 통해 밖으로 밀어내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의 득점은 라건아 한명에게 지나치게 편중됐다. 한국이 올린 69점 가운데 라건아가 올린 점수는 31점에 달했다. 대부분이 패스를 받아 넣은 것이 아니라 혼자 힘으로 해결한 골이었다.

이정현도 15점을 거들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은 거의 없었다.

김 감독도 "공격에서 라건아와 이정현 두 선수에게 너무 치중했다"며 "경기 후 다른 선수들에게도 계속 슛을 던지고 과감하게 돌파하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패배 후 다소 의기 소침해있었는데, 코트에 나가서는 집중하고 평소에는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자고 다독였다"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공농구' 펼치는 러시아전 대책…몸싸움으로 페인트 존 사수



아르헨티나전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김종규에 대해서는 "키가 작아도 몸싸움에서 강점이 있는 이승현을 많이 썼는데 러시아전에서는 김종규가 더 뛰어줘야 한다"면서도 "월드컵은 시험하는 곳이 아니라 보여주는 곳인 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지체 없이 교체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팀 세르게이 바자레비치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승리 이후 "다음 상대인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다"며 "라건아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 감독은 "세계 농구에서 한국은 약체다. 잘 모르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면서도 "내일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의 농구를 알려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는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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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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