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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와 콘테의 독한 설전, 이대로 끝일까?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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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수) 15:53

                           

무리뉴와 콘테의 독한 설전, 이대로 끝일까?



 



콘테의 휴전 선언에도 무리뉴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표현 그 자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수 차례에 걸쳐 주고 받은 설전은 실제 경기에서의 라이벌 식이 주는 것 이상의 살벌함이었다.



 



두 감독의 관계는 이미 원만하지 않았다. 발단은 2016년 10월 첼시가 홈에서 맨유에 4-0으로 승리한 날이었다. 맨유 감독으로서 스탬포드 브리지를 찾은 무리뉴는 첼시 팬들로부터 ‘유다’라는 야유를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대패까지 당하며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그런 무리뉴를 더 자극한 것은 콘테의 격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 4-0 상황에서도 격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콘테에게 무리뉴는 “1-0 상황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4-0에서 그러는 건 우리를 모욕한 것이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무리뉴의 뒤끝(?)은 그 뒤로도 이어졌다. 첼시가 2016/17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2월에 그는 “골은 카운터어택과 세트피스에 의존하는 수비적인 팀이 우승을 가져가는 상황이다”라며 콘테의 전략과 전술에 딴지를 걸었다. 



 



콘테도 가만 있지 않았다. FA컵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은 그는 아자르에게 위험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 당한 맨유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를 언급하며 “상대를 걷어차는 게 전술인가? 내게 그런 건 축구가 아니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무리뉴의 시즌을 되풀이 해선 안 된다. 우승을 차지한 다음 시즌에 10위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한번 더 공격했다.



 



그에 대한 무리뉴의 답은 “할 말이 많지만 그를 언급하는 스트레스로 내 머리카락이 빠지는 꼴은 원치 않는다”였다. 선수 생활 말기부터 탈모 증상이 심각해 모발 이식과 부분 가발을 이용하는 콘테의 외모를 돌려서 지적한 것이었다. 



 



새 시즌이 개막하고 한 동안 조용하던 두 사람의 입씨름은 2018년 벽두부터 다시 불 붙었다. 더비 카운티와의 FA컵을 앞두고 기자로부터 “최근엔 벤치 앞에서 셀레브레이션을 주저하는데 열정이 식은 것인가?”라는 지적을 받은 무리뉴의 답이 독한 설전을 재점화했다. 그 뒤 두 감독의 언쟁은 연일 주요 지면을 장식했다.



 



1월 4일 



“터치라인에서 누구처럼 광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열정이 없는 것인가?”-무리뉴



 



1월 5일



“그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치매 환자라고 한다.”-콘테



 



무리뉴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명확한 주어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테가 반응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링 위로 올라왔다. 자신 못지않게 격렬한 셀레브레이션을 했던 무리뉴의 과거를 언급한 콘테는 치매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썼다. 



 



1월 5일



“과거에 나도 터치라인에서 실수 한 적은 있다. 하지만 나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징계는 받지도 않았고, 절대 받지 않을 것이다.”-무리뉴



 



1월 6일



“법정에서 나는 결백함을 증명했다. 무리뉴는 작은 사람이다. 속이 좁고 수준 낮은 사람이다.”-콘테



 



무리뉴도 상대의 과거를 들고 나왔다. 콘테는 세리에B 시에나 감독 시절 승부조작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유벤투스 감독이던 2012년 4개월 간 감독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16년 형사재판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판결 난 일이지만, 무리뉴는 콘테가 언급하고 싶지 않을 역사를 언급했다. 거기에 콘테도 다시 한번 맞받아쳤다.



 



1월 9일



“내가 후회할 것 같나? 그가 내뱉은 말을 잊지 못한다. 나는 그를 경멸한다.”-무리뉴



 



1월 10일



“이건 개인의 문제다. 이제 설전을 끝내겠다.”-콘테



 



1월 15일



“시작한 쪽에서 피해자인 것처럼 군다. 나는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과거 라니에리 감독에게 사과한 적이 있다. 이번엔 그럴 일이 없을 거다.”-무리뉴



 



두 감독의 설전이 인신 공격 수준으로 치닫자 주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현재 맡고 있는 팀의 명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콘테는 휴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과거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등 베테랑 감독들과도 수 차례 언쟁을 펼친 무리뉴는 그럴 생각이 없는 모습이다.



 



조금 잠잠해졌지만 두 감독의 설전은 같은 리그에서 일하는 한 언제든 급부상할 수 있다. 영국 언론은 맨유와 첼시가 리그에서 재격돌하는 2월 25일을 기점으로 보고 있다. 맨시티가 선두를 독주하는 상황에서 맨유와 첼시의 2위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승부를 앞두고 두 감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난타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박성재 디자이너

댓글 2

병장 대충놀자

2018.01.17 17:32:50

아..콘테..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17 23:37:53

시바 사진 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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