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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김연경 의존, 잦은 세터 교체로 개선 쉽지 않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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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일) 17:27

                           


라바리니 "김연경 의존, 잦은 세터 교체로 개선 쉽지 않았다"

중국을 3-0으로 꺾고 3위로 아시아선수권 마감 "95점 주고 싶어"



라바리니 김연경 의존, 잦은 세터 교체로 개선 쉽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일본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중국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라바리니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한 뒤 "어제 일본에 지고 나서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 자세와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이기고 마감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며 "오늘 경기에는 9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8강 라운드에서 '난적' 태국에 3-1로 승리한 뒤에는 75점을 줬다.

한국은 '해결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29점 활약을 앞세워 이번 대회 최장신 군단인 중국을 완파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했지만,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발견했다"고 총평했다.

그는 "20점대 이후의 중요한 상황이 됐을 때 한 선수에게 의존하게 된다. 그 선수가 김연경이라는 걸 누구나 다 알 것"이라며 "다른 옵션도 준비했지만, 세터와의 호흡 문제 등 한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들의 잦은 교체로 인해 준비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많은 연습이 뒷받침되지 않았기에 결정적일 때 공이 레프트(김연경)로 향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 세터 눗사라 톰콤을 예로 들어보자. 태국은 지금 멤버로 600∼800경기를 치렀다. 위기 순간에 눗사라가 어떻게 공을 배분할지 선수들이 잘 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세터가 교체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라바리니 김연경 의존, 잦은 세터 교체로 개선 쉽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스피드 배구'를 이식 중인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아직 내가 추구하는 배구가 접목되지 않았다"며 "변화를 이뤄내려면 선수들이 깨어 있는 것은 물론 변화를 시도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옆에 앉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을 가리키며 "김희진은 소속팀에서는 센터지만 대표팀에서는 라이트로 최선을 다했고, 동메달에 최대로 기여했다. 본인이 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9월 1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 나선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의중이 중요하다"면서 "될 수 있으면 지금 멤버가 모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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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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