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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작은 실험…로하스, 1루수로 이동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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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일) 17:05

                           


kt의 작은 실험…로하스, 1루수로 이동



kt의 작은 실험…로하스, 1루수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에 뭔 죄를 지었나"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하기 전 이렇게 푸념했다.

kt는 24일 LG에 8-12로 패했다. kt의 LG 상대 시즌 전적은 2승 10패가 됐다.

올해 유독 LG만 만나면 경기가 안 풀리는 상황이 자꾸 일어나고 있다.

이 감독은 24일 LG에 3-10으로 크게 밀린 6회 말 수비를 대거 교체했다.

좌익수로 뛰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1루로 이동했고, 1루수 오태곤은 3루로 갔다.

우익수 강백호, 유격수 심우준, 3루수 황재균, 중견수 김민혁, 포수 장성우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좌익수 조용호, 유격수 박승욱, 포수 안승한, 우익수 송민섭 등이 투입됐다.

'승부수'는 아니었다.

이 감독은 "23일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가서 무승부로 끝났다. 선수들이 힘들다고 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중심 타자인 로하스는 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포지션만 이동했다.

이 감독은 "이 기회에 1루를 한번 해보자는 뜻에서 1루수를 시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궁극적으로 1루수를 해야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7년부터 kt에서 뛴 로하스는 근육과 체구를 키우면서 이전보다 움직임이 둔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서 올 시즌 중견수로 시작했으나 수비 범위가 더 적은 좌익수로 이동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중견수에서 놓친 타구들이 많았다. 외야에는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를 넣어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하스는 수비력이 떨어지면서 타격력도 함께 떨어졌다. 1루수도 쉬운 자리는 아니지만, 로하스가 1루로 가서 타격력을 키워줘야 팀 타선 짜임새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직 로하스가 내년에도 kt에서 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 감독은 팀 패색이 짙어지고 선수들이 피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고자 '작은 실험'을 했다.

이 감독은 "포지션을 그렇게 크게 바꾼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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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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