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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특별기획] (19) 2009/10 ‘103골’ 첼시의 EPL 우승과 더블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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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수) 09:12

                           

[GOAL 특별기획] (19) 2009/10 ‘103골’ 첼시의 EPL 우승과 더블



 



[골닷컴] 이성모 기자 = 전세계 210개국에서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콘텐츠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GOAL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현재의 EPL을 더 풍부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지난 25년 EPL의 중요한 흐름과 사건을 소개한다. 매주 수요일 연재. (편집자 주)



 



맨유의 3연속 리그 우승이 완성됐던 2008/09시즌이 끝나고,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안첼로티라는 새 선장을 맞이한 첼시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4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의 우승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그 승부의 최종승자는 첼시. 첼시는 이어 FA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완성했고 드록바와 램파드는 다시 재현되기 힘들만큼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그 시즌, 첼시의 이야기다.



 



1. 안첼로티의 첼시와 최다골 우승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갈등 끝에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난 후 아브람 그란트, 스콜라리, 히딩크 감독을 거치며 어느새 첼시는 점점 ‘감독의 무덤’이라는 유쾌하지 않은 수식어로 불리는 팀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는 분명 첼시 관계자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었고, 물론 첼시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가장 염원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아직 들지 못하고 있었다. 



 



팀을 안정화시킬 수 있으면서,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감독. 그 두가지 조건에 안첼로티 감독만큼 더 어울리는 감독은 없었다. 그렇게 안첼로티가 첼시의 지휘자가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직전 시즌 스콜라리 감독에 외면받았던(그 후 히딩크 감독 아래 다시 주전으로 복귀한) 드록바를 전면에 기용하고 시즌 중 4-3-3 전술 외에도 본인이 AC 밀란 시절 사용했던 ‘크리스마스트리’ 전술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며 첼시에 리그 우승을 안겼다. 



 



특히 첼시가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의 ‘더블’(한국에서는 2개 이상의 대회 우승을 차지할 시 ‘더블’이라고 표현하고 최근 영국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으나, 전통적으로 영국에서 말하는 ‘더블’은 리그 + FA컵 우승을 뜻한다)을 차지한 것은 이 시즌이 처음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 아래, 드록바, 램파드, 아넬카 등이 공격을 이끌고 말루다, 칼루 등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첼시는 이 시즌 리그에서만 103골을 기록한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2. 총 37골, ‘드록신’ 절정의 해



 



첼시 팬들에겐 이미 이전부터 ‘드록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록바였지만, 첼시 뿐 아니라 그의 커리어를 모두 통틀어 그가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시즌이 바로 이 시즌이었다. 



 



이 시즌 그는 리그에서 29골(32경기),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골을 기록했다. 이는 특히 그가 1월 중에 거의 한 달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결장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드록바의 진가는 그가 많은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라는 것 보다는(사실 그는 그의 명성에 비하면 그의 총골수가 오히려 낮은 편이다), 그가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에 골을 터뜨리는 선수라는 점이었다. 그는 이 시즌 최종 경기였던 포츠머스와의 FA컵 결승전에서도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3. ‘리그 22골’ 미들라이커 램파드



 



그러나 한가지 또 재미있는 점은, 이 시즌 첼시 최고의 선수는 리그에서 32경기 29골을 기록한 드록바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당시 텔레그라프를 포함한 대다수 잉글랜드 언론에서는 이 시즌 첼시 최고의 선수로 프랭크 램파드를 꼽았다. 그는 이 시즌 리그에서만 22골, 14어시스트(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다.



 



여러모로 드록바와 램파드, 첼시를 대표했던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시즌이 바로 2009/10시즌이었다.



 



2009/10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선수들



 



이 시즌은 우승팀 첼시의 드록바(29골), 램파드(22골) 외에도 전반적으로 리그에서 많은 골이 터진해였다. 그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20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만 5명이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맨시티로 이적한 후 23골을 터뜨린 테베즈, 그리고 14골을 기록한 아데바요르. 두 확실한 공격수를 보유하게 된 맨시티는 이 시즌 5위로 올라서면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을 벗어나 이후 ‘TOP 6’를 향해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2009/10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사항



 



1. 포츠머스 법정관리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큰 뉴스는 같은 시즌 FA컵 결승까지 올라갔던 포츠머스가 경제적으로 파산 상황에 놓이면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 것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이(1부 리그)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것은 첫번째 사례였다. 이 일은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다른 클럽들의 사례와 함께 유럽 축구계에 클럽의 재정 건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게끔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 풀럼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이 시즌의 또 한가지 잊지 못할 일은 당시 호지슨 감독이 이끌었던 풀럼이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것이었다. 풀럼은 그 과정에서 유벤투스, 볼프스부르크, 함부르크를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풀럼의 마지막 상대는 AT 마드리드. 풀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포를란에게 선제골을 내 준 후 곧바로 데이비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루며 연장전 전반까지도 1-1의 상황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연장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다시 한 번 포를란에게 골을 내주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 당시 풀럼의 선수들 중에는 마크 슈왈처, 브레데 한겔란트, 데미안 더프, 대니 머피, 졸탄 게라, 보비 자모라 등이 있었다. 호지슨 감독은 이 무렵 보여줬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후 리버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3. 보비 롭슨 감독 별세, 무리뉴 인터 밀란의 트레블 



 



한편, 이 시즌 중 무리뉴 감독과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코치를(또 통역사) 거쳐 축구 감독이 되는 길을 열어줬던 보비 롭슨 감독이 별세했다. 잉글랜드 출신 감독으로 아인트호벤,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 바르셀로나 등 다양한 외국 클럽을 지휘했던 그는 현재까지도 잉글랜드 팬들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묘하게도 같은 시즌, 그를 통해 축구 지도자의 길에 입문한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친정팀인 첼시를 만나 첼시를 꺾은 후 결승전까지 올라가 결국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참고문헌 및 영상 자료



 



Complete History of British Football 150 years of season by season action (The Telegraph)



The Mixer, The Story of Premier League Tactics from Route One to False Nines (Michael Cox)



오피셜 프리미어리그 2009/10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맨유 2009/10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첼시 2009/10시즌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첼시,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그래픽=골닷컴 박성재 디자이너



글=골닷컴 이성모 기자

댓글 4

소령(진) 갈팡이

별이다스엇개

2018.01.17 11:00:25

사스가 첼시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탈영 콘테

3일을 굶었습니다..

2018.01.17 11:19:16

형 우승할거다

소령(진) 나임찌

2018.01.17 14:25:51

시티가 우승각 아무리봐도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17 23:31:57

이 때 첼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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