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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 3년 만에 도루>홈런…"자리에 맞추는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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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목) 10:27

                           


키움 김하성, 3년 만에 도루>홈런…"자리에 맞추는 것"

4번타자 시절엔 홈런·타점, 2번타자로서는 출루·도루



키움 김하성, 3년 만에 도루>홈런…자리에 맞추는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4)은 '호타준족' 테두리에서 기록이 고무줄처럼 변한다.

21일 기준으로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309, 17홈런, 85타점, 98득점, 26도루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홈런과 도루의 비중이다.

김하성은 2017년에는 23홈런-16도루, 2018년에는 20홈런-8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20홈런-28도루를 기록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홈런보다 도루를 더 많이 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도루 개수가 늘면서 3년 만에 20-20(20홈런-20도루)을 달성할 기대도 높아졌다. 도루는 이미 20개를 훌쩍 넘었고, 홈런 3개를 추가하면 된다.

김하성은 KBO리그 유격수 최초 4년 연속 20홈런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올해 홈런으로 점수를 내기보다는 도루로 득점권을 만드는 데 더 많이 집중하는 듯이 보인다.

'숫자'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김하성은 늘 "전혀 신경 안 쓴다"고 답한다. 홈런·도루 개수 등 기록 관련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어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교과서 같은 대답이 따라온다.



키움 김하성, 3년 만에 도루>홈런…자리에 맞추는 것

김하성은 올해 키움의 2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437타수 중 349타수를 2번 타순에서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3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왔고, 2017년에는 4번 타자를 도맡았다. 2016년에는 3번 타자였다.

2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김하성은 "기록은 타순과 관련이 있다. 저는 올해 2번 자리에 있고, 우리 팀 3∼5번 타자들이 좋아서 득점권으로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출루해서 득점권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테이블세터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출루율은 0.396으로 2014년 데뷔 이후 가장 높다.

개인 최고 출루율 욕심은 있느냐는 물음에도 김하성은 "욕심은 없다. 출루는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다만 김하성은 타순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 동작을 내리고, 공을 보는 시선을 바꿨다. 준비를 열심히 잘하고, 경험이 쌓여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 김하성, 3년 만에 도루>홈런…자리에 맞추는 것

김하성이 열심히 출루한 덕분에 주로 3번 타자로 나오는 제리 샌즈는 타점 1위(101타점)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은 득점 1위(98득점)를 기록 중이다.

샌즈는 김하성 덕분에 타점을 올릴 때면 커피를 사기로 했는데, 사야 할 커피가 잔뜩 쌓여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4번 타자 시절 100타점을 넘긴 경험이 있는 김하성은 "타점과 득점은 제 능력으로 하는 게 아니다. 앞의 타자가 어떤지, 뒤에 나오는 타자가 어떻게 쳐주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은 제가 하고 싶다고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신경 안 쓴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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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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