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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봉 키움 샌즈, 이젠 '귀하신 몸' 됐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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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목) 09:49

                           


최저연봉 키움 샌즈, 이젠 '귀하신 몸' 됐다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 후보



최저연봉 키움 샌즈, 이젠 '귀하신 몸' 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는 몸값이 실력을 증명하는 세계라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만큼은 예외다.

샌즈는 KBO 리그 전체 외국인 선수 중 연봉은 꼴찌지만 실력만큼은 단연 일등이다.

샌즈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wiz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으로 8-1 완승을 견인했다.

샌즈의 선구안과 파워가 두루 돋보인 경기였다.

샌즈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kt 선발 이정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샌즈와의 승부에서 힘을 다 쓴 이정현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샌즈는 4-1로 앞선 8회 초에는 파워를 뽐냈다.

그는 kt의 세 번째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왼쪽 폴 상단에 있는 광고판을 직접 때리는 대형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즈는 현재 홈런 부문 단독 선두(26개)를 질주하고 있다. 타점(101개), 장타율(0.582)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다.

샌즈가 지난해 마이클 초이스를 대신해 8월 7일 한국 무대를 밟았을 때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사실 키움 구단의 기대치도 낮았다. 키움 구단이 원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사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염두에 뒀던 선수가 따로 있었는데, 나도, 프런트도 황당할 정도로 큰 금액을 불러 영입이 불발됐다"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그 선수에 대해 영입 계획을 접은 이후 튀어나온 선수가 샌즈였다. 큰 기대는 없었다. 분위기 전환 카드였다"고 말했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10만 달러라는 헐값을 받은 샌즈는 그러나 25경기에서 홈런 12방과 37타점, 타율 0.314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키움 구단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샌즈를 알차게 활용했다.



최저연봉 키움 샌즈, 이젠 '귀하신 몸' 됐다

KBO 리그 적응을 마친 샌즈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올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거듭났다.

1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외국인 타자들도 고전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적은 연봉(50만 달러)을 받는 샌즈의 활약상은 단연 눈길을 끈다.

장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기대 이상"이라며 샌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샌즈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인 샌즈의 가치가 오르고 올라 이제는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16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내년 새 외국인 선수 후보로 샌즈를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샌즈는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타자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156경기에서 타율 0.238, 10홈런, 57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보잘것없고, 한국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지 못했지만,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름값이나 몸값이 전부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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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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