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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샌즈, 추격하는 박병호…홈런왕 키움 집안싸움 후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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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수) 22:27

                           


앞서가는 샌즈, 추격하는 박병호…홈런왕 키움 집안싸움 후끈

샌즈 26호 홈런 치자 박병호 24호 홈런으로 추격





앞서가는 샌즈, 추격하는 박병호…홈런왕 키움 집안싸움 후끈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해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키움 히어로즈의 집안싸움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키움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제리 샌즈,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3위 키움은 3연패 사슬을 끊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없앴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올 시즌 최다인 7⅔이닝을 1점으로 막아낸 가운데 팀 내 홈런왕 후보들이 앞다퉈 아치를 그려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샌즈였다.

샌즈는 4-1로 앞선 8회 초 kt의 3번째 투수 정성곤이 던진 직구(141㎞)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왼쪽 폴 상단에 설치된 광고판을 직접 맞힌 대형 홈런포였다.

샌즈는 시즌 26호 홈런으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개로 벌리고 홈런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병호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박병호는 9회 초 1사 2, 3루에서 정성곤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박병호는 시즌 24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샌즈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앞서가는 샌즈, 추격하는 박병호…홈런왕 키움 집안싸움 후끈

두 선수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의 놀라운 홈런 페이스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에 합류한 샌즈는 25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몰아치며 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타석당 홈런으로 환산하면 7.8타석당 홈런 1개꼴이었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샌즈의 홈런은 무려 69개에 달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인 두산 김재환(44홈런)을 크게 압도하는 수치였다.

박병호는 113경기만 뛰고도 43홈런으로 김재환에 불과 1개 차이로 홈런왕 타이틀을 놓쳤다.

KBO리그 첫 풀타임에 나서는 샌즈와 KBO리그 적응을 마친 박병호의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이 주목받은 이유였다.

하지만 전반기까지 홈런왕은 SK 와이번스 두 거포의 2파전 양상이었다.

지난달 올스타전에서 '홈런 공장장'을 새긴 유니폼까지 입었던 최정이 22개, 제이미 로맥이 21개로 홈런 1·2위를 내달렸다.

후반기가 되자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추격자였던 샌즈와 박병호가 순식간에 추월해버렸다. 샌즈와 박병호는 8월에만 각각 5개,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 구도를 키움의 집안싸움으로 바꿔놓았다.

반면 로맥은 8월 1일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채 최근에는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정 역시 8월에는 홈런 1개에 그치며 홈런 공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로맥과 최정이 주춤한 사이, 이제는 홈런 순위 1, 2위에 모두 키움 선수들이 자리잡았다.

샌즈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높은 직구였다. 앞서 비슷한 공을 놓쳐 아쉬웠지만, 똑같은 코스로 들어와 자신감 있게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샌즈는 이날 경기에 앞서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샌즈는 이에 대해 "이전에 함께했던 에이전시에는 한국인이 없었다. 한국 에이전트가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한국인이 있는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와 계약했다. 미국이나 일본 진출을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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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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